'CES 2025로 살펴본 글로벌 기술 트렌드' 보고서 발간
올해 핵심 기술로 AI·디지털헬스·에너지 전력·양자컴퓨팅 등 거론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 에너지·전력, 양자 컴퓨팅 등이 핵심 기술로 주목받은 가운데 한국이 '추론형 반도체'(NPU)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6일 'CES 2025로 살펴본 글로벌 기술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받은 트렌드로 'AI 상용화'를 꼽았다.
AI 기술이 사용자와 더욱 밀착된 형태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원하는 바를 단계별로 입력해야 하는 'AI챗봇'과 달리 구체적인 지시 없이도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폭넓게 파악해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술이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나아가 AI 상용화의 핵심인 추론형 반도체 분야에도 주목했다.
엔비디아 주도의 학습형 반도체 시장에서는 열세지만, 추론형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이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AI 외에도 올해 CES에서 처음 등장한 주제인 양자컴퓨팅 기술이 미래 전 사업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직 연산 오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어서 실제 상용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해결할 경우 AI를 뛰어넘는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에서도 한국 기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인 1천31개사가 참여해 혁신상 전체의 47.8%인 219건을 수상하면서 2년 연속 국가별 비중 1위를 달성했다.
최고혁신상의 경우 한국 기업 9개사가 15건을 수상하면서 국가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장유진 수석연구원은 "2년 연속 CES 최다 혁신상으로 한국 기업의 기술력은 이미 검증됐으며, 기술력이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적인 지원과 투자가 중요하다"며 "특히 AI 반도체 가운데 아직 명확한 시장 선도 기업이 없는 추론형 NPU를 틈새시장으로써 공략한다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