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中화물선 해저케이블 훼손'에 중점 감시구역 설정

입력 2025-01-16 12:39  

대만군, '中화물선 해저케이블 훼손'에 중점 감시구역 설정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군이 중국 화물선 '순싱39호'의 대만 해저케이블 훼손 사건으로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감시구역 조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연합작전처의 리상푸 상교(대령)는 앞으로 해저케이블이 설치된 해역에 대한 중점 감시구역을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상교는 해당 지역에 대해 레이더와 전자정보 수집 등의 방식으로 모니터링과 해상 목표물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순서(해경)와의 정보 교환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해저케이블이 설치된 동부 이란 터우청, 북부 단수이 바리, 외곽도서 펑후, 남부 핑둥 팡산 등의 지역에 중점 감시구역을 설정해 유사시 작전본부와 해순서에 통보해 합동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 연합정보연구센터도 해저케이블이 대만의 핵심 인프라 시설에 속한다며 최근 해순서 등과 기존 메커니즘 점검과 함께 의심 선박에 대한 사전 경보를 통한 실시간 통보 등의 대책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통신자원종합처는 이번 해저케이블의 훼손이 대만군의 통신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저케이블의 대규모 훼손 가능성에 대비해 전용 광케이블 네트워크와 위성 시스템 등 다중 통신정보 수단을 배치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 대만군 관계자는 군이 앞으로 해저케이블의 훼손을 적군의 대규모 군사 동태 관찰 대상의 하나로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만 당국은 지난 3일 대만 북부 지룽항 외해 예류 북동부의 해저케이블을 훼손한 중국 배경 화물선의 움직임에 대해 '해외 적대세력의 새로운 회색지대의 전술 형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0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6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및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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