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작년 4분기 순이익 57% 급증…"AI 칩 수요 덕분"(종합)

입력 2025-01-16 16:53  

TSMC 작년 4분기 순이익 57% 급증…"AI 칩 수요 덕분"(종합)
올해 55조원 이상 투자 계획…"예상 웃돌며 AI 낙관론에 힘 실어"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인공지능(AI) 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TSMC가 16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순이익은 3천746억8천만 대만달러(약 16조5천700억원)로 2023년 4분기보다 57% 증가했다.
로이터는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분석해 제시한 예상치 3천779억5천만 대만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AFP통신은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망치 3천698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TSMC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3천252억5천만 대만달러)와 비교해서는 15.2% 증가했다.
또 4분기 매출액은 8천684억6천만 대만달러(약 38조4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14.3% 늘었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4분기 매출이 268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0%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도 14.4% 증가했다.
TSMC는 작년 4분기 공정별 매출 비중이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26%, 5nm 공정 34%, 7nm 공정 14% 등으로 집계돼 선진공정 비중이 74%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울러 TSMC가 제시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전문가 추정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250억∼258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188억7천만 달러)보다 32% 증가하는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4억 달러)보다 높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46.5∼48.5%에 이를 것이라며 작년 1분기 실적(42.0%)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TSMC는 미국의 대(對) 중국 반도체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올해 자본지출 예산을 380억∼420억 달러(약 55조∼61조원)로 제시했다. 투자 규모 역시 전문가 전망치(352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올해 AI 관련 하드웨어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웬델 황 수석부사장은 "작년 4분기 영업 실적은 업계 선도 기술인 3nm와 5nm 공정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지한 결과"라며 "올해 1분기에는 스마트폰의 계절적 영향(비수기)이 있겠지만, AI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justdu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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