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트럼프 취임식·무도회 등 참석…경제협력 논의(종합)

입력 2025-01-16 17:25  

쿠팡 김범석, 트럼프 취임식·무도회 등 참석…경제협력 논의(종합)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만찬, 무도회까지 모두 참석해 한미 경제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워싱턴 외교가와 재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공식 초청을 받았다.
김 의장은 2017년 트럼프 당선인의 '1기 취임식' 때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의장과 함께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 Inc. 미국 경영진도 함께 취임식과 축하연 등의 공식 행사에 초청받아 워싱턴 주요 인사들을 만나게 된다.
쿠팡Inc.는 지난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이후 미국에서 유치한 대규모 자금으로 국내 물류망 투자를 확대했다.
쿠팡은 상장 첫해 12억달러(1조4천374억원)에 이어 지난해 7억달러(8천716억원) 등 2조3천억원가량을 한국 물류센터 증설에 투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발탁한 알렉스 웡도 지난 2021년 8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쿠팡Inc. 워싱턴D.C 사무소에서 정책 관련 총괄 임원(Head of public affairs)으로 일했다.
그는 주로 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대관 업무를 맡아 미국 상무부와 국무부에 대한(對韓) 투자·고용 정책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웡 부보좌관에 이어 재무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던 케빈 워시 쿠팡 사외이사이자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사가 추후 연준 의장에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한미 경제협력 분야에서 쿠팡의 역할이 커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나온다.
김 의장은 열여섯살이던 1994년 당시 현대건설 직원이던 부친이 미국 주재원으로 발령 나면서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를 졸업한 3년 뒤인 201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쿠팡을 설립했다.
'쿠폰이 팡팡 터진다'는 사명처럼 처음에는 할인 가격의 다양한 쿠폰을 대량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하다가 일반 상품까지 팔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을 벌였다.
쿠팡은 그동안 6조2천억원을 물류망 구축에 투입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곳의 물류인프라를 갖추고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전국 260개 시·군·구 가운데 182개(70%)까지 늘렸다.
추가로 3조원 이상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쿠팡은 작년 3분기 10조6천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거두면서 1천5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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