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쿠스 방문…시리아 실권자도 "완충지대에 유엔군 환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시리아 내 완충지대에서 즉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알사니 총리는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과도정부 실권자인 아메드 알샤라(반군 시절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와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충지대 점령은 무모한 행위로 즉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샤라는 "이스라엘은 이란 민병대와 헤즈볼라를 구실로 완충지대에 진출했다"며 "그러나 해방 이후 그들은 시리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충지대에 유엔군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초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승리를 선언한 이후 북부 점령지 골란고원 경계를 넘어 시리아 영토 안쪽 비무장 완충지대까지 병력을 진입시켰다.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1974년 휴전한 뒤 이스라엘군이 비무장 완충지대까지 진입한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이 일대에서 가장 높아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헤르몬산 정상에도 병력을 배치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지난달 17일 이 지역을 직접 방문해 장기 점령 계획을 시사하기도 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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