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언제든지 전화 통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지만 미국 측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빈이 텔레그램으로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우리 대통령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반복해서 말해왔다"며 "침착하게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새로 집권한 대통령이나 지도자가 먼저 전화를 건다"며 관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담 준비를 위한 양국 간 접촉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우리는 전화기 옆에 앉아서 워싱턴에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전체 상황을 침착하게 이해하고 있고 조만간 미국에서 신호가 올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들의 제안에 귀를 기울이고 건설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국제 문제뿐 아니라 국내 정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가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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