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입지별 가격 차별화로 수익 향상·고객 유지 노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스타벅스커피 재팬이 다음 달 15일부터 대도시와 공항 등에 있는 일부 매장에서만 가격을 인상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1일 보도했다.
가격이 인상되는 매장은 약 600곳으로, 일본 전체의 31%에 해당한다.
도쿄 도심인 23구 지역 소재 모든 매장과 오사카시, 나고야시 등 주요 도시의 일부 매장에서는 세전 가격 기준으로 4∼28엔(약 37∼263원)이 오른다. 평균 인상률은 4%다.
이와는 별개로 임대료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공항과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은 세전 가격이 13∼32엔(약 122∼300원) 인상된다. 평균 인상률은 6%다.
이들 매장을 제외한 곳에서는 메뉴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일본 내 모든 매장에 동일한 가격을 적용해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입지별로 가격을 차별화하는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일본에서는 맥도널드도 도심 매장의 가격을 더 비싸게 책정하는 등 입지별 가격 차별화를 시행 중인 외식 업체가 더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그동안 카페라테 등을 주문할 때 우유를 두유로 변경할 경우 55엔(약 516원)을 받았는데, 내달 15일부터는 무료화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커피 재팬은 미국 스타벅스의 완전 자회사이며, 일본에서 2천 곳에 다소 못 미치는 매장을 운영한다.
닛케이는 "스타벅스는 2022년부터 4년 연속으로 일본에서 가격을 올린다"며 "치밀한 가격 전략으로 수익을 늘리고 고객 수도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짚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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