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한국동서발전은 14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제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을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해 3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작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저탄소 중앙계약시장 입찰에 참여해 낙찰자 중 최대 물량인 140MWh 규모의 제주 북촌 BESS 사업권을 받았다.
배터리를 대용량으로 묶은 BESS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풍부한 제주에서 전력이 과잉 공급될 때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충전된 전기를 공급해 전력망 안정화를 돕는 설비다.
제주도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국내 다른 육지 지역보다 높아 전력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특정 시간대에 발전을 중단하게 하는 출력 제어 현상이 증가하고 있어 수급 불안정을 완화하는 ESS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제주 출력 제어 횟수는 2021년 65회, 2022년 132회, 2023년 181회로 증가했다.
동서발전은 제주에너지공사, 에퀴스에너지코리아, LN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3월 착공 후 11월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향후 제주 외에도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 지역인 호남권으로 BESS 확장 사업을 추진해 전력 계통 안정성 향상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중앙계약시장을 활용한 BESS 사업의 선례를 만들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의 상생 모델을 구축해 제주 무탄소 섬 프로젝트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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