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표단 보내 선거 참관…"민주적·공개적이고 투명한 선거"
(방콕·베이징=연합뉴스) 강종훈 정성조 특파원 =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총선에서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이 하원 의석 78%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4일 타스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타지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인 인민민주당이 하원 63석 중 49석을 차지했다고 전날 잠정 집계 결과를 밝혔다.
인민민주당은 지역구 37석, 비례대표 12석 등을 확보해 기존 의석인 47석에서 2석을 늘렸다.
타지키스탄 의회는 하원 의원 63명, 상원 의원 33명으로 구성된다.
5년 임기 하원 의원 가운데 41명은 지역구제, 22명은 정당별 비례대표제로 선출된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타지키스탄은 인구 약 1천만명의 소국으로, 2023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천160달러인 빈국이기도 하다.
1992년 독립 타지키스탄의 정상 격인 최고회의 의장에 오른 뒤 1994년 대선에서 승리한 라흐몬 대통령이 30여년간 장기 집권하고 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등을 토대로 타지키스탄에 영향력을 확대해온 중국은 이번 총선에 참관단을 보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타지키스탄 중앙위원회 초청으로 중국은 대표단을 보내 선거를 관찰했다. 중국은 이번 선거가 민주적이고 공개적이며 투명했다고 본다"며 "중국은 우호적 이웃 국가로서 타지키스탄과 함께 상호 지지를 확대하고 전방위적 호혜 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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