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D, 2024년 과학기술 인재개발 조사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젊은 세대 과학기술인일수록 지방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 선호가 크지만, 이들이 정주하는 데 필요한 경력개발 지원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이런 내용의 '2024년 KIRD 과학기술 인재개발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보고서는 129개 공공연구기관과 169개 이공계 대학 대상 인재개발 지원 현황을 파악하는 '현황조사'와 과학기술인 3천명 대상 설문조사인 '활동조사'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기술 분야 재직자 중 앞으로 1년 이내 지역적 이동에 대해 20대 중 30.7%가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고려 비율이 낮아졌다.
특히 20대 중 19%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동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경력개발 기회가 53.2%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재무적 기회가 44.6%로 뒤를 이었다.
이공계 대학 연구원 중에서도 1년 이내 지역적 이동에 대해 박사후연구원 중 절반 수준인 49.2%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과정도 38.4%, 석사과정도 33.1%로 비중이 높았다.
석사 및 박사과정은 지역 이동 고려 이유에 대해 경력개발 기회를 꼽았고, 박사후연구원은 경제적, 재무적 이유가 크다고 응답했다.
이직 의향에 관한 설문에도 저연령 재직자일수록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는 20대와 30대 과기인들이 경력개발을 최우선으로 지역과 조직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하지만 인재개발 제도 중 경력개발 제도를 운용하는 기관은 32.6%에 불과하고 석박사 학위 과정생 대상 경력개발 지원 서비스 운영에 있어도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 간 격차가 크게 나는 등 정주에 필요한 지원 여건이 부족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젊은 인재들이 수도권으로의 이동을 가장 희망한다는 결과는 지역 간 인재 격차가 더욱 심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지역 인재 유입과 정주를 위해서는 R&D 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경력개발 지원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 지원이 더욱 확대될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제언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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