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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되고 입장바뀐 루비오…"푸틴은 깡패"→"우크라도 양보해야"

입력 2025-03-09 12:22  

장관되고 입장바뀐 루비오…"푸틴은 깡패"→"우크라도 양보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러시아에 대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급격한 입장변화에 대해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주(州)에서 연방상원의원으로 3선을 한 루비오 장관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표명한 인물이다.
초선 때인 지난 2014년에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자 상원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 미국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는 1994년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영국, 러시아로부터 안전보장을 약속받았다"며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세계 각국이 더 이상 자유세계의 안전보장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2016년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푸틴을 만나기 위해 애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깡패이자 폭력배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이 같은 입장은 이어졌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싸우는 한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루비오 장관의 매파적인 성격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해진 이후다.
그는 지난해 2월 상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이 포함된 해외 원조 패키지 법안을 반대했다. 남부 국경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동맹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고립주의 노선으로 갈아탄 것이다.
특히 그는 지난 1월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이후에는 노골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을 받아들였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도 양보해야겠지만, 우크라이나와 미국도 양보해야 한다"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타협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제재 해제도 협상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이 전쟁은 본질적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의 침략을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한 입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반색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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