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영업연맹 불확실성 지수…역대 최고인 작년 10월 이어 두번째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자영업자들 사이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월 소기업 불확실성 지수는 104로, 1월(100)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73년 이후 작년 10월(11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작년 상반기 73~82 수준이던 이 지수는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탔고 대선 직전인 10월(110) 정점을 찍었다. 이후 11월(98)과 12월(86) 하락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100)과 2월에 다시 상승하는 흐름으로 반전했다.
2월 소기업 낙관지수도 100.7로 1월(102.8)에서 1.1포인트 하락했다. 낙관지수는 지난해 10월 93.7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11월 101.7로 사상 최대 폭 상승했다. 이후 12월 105.1로 더 올랐다가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NFIB는 보고서에서 "여러 이유로 인해 메인 스트리트의 불확실성이 높고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동의 질에 이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주된 문제"라며 "소기업들은 지난 4년간 20% 오른 물가가 떨어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소기업들의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선 확대로 인해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최근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관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시티즌 뱅크의 사업자금융 책임자 마크 발렌티노는 이날 논평에서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성은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며 "사업주들은 공급업체 계약, 노동력, 대출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중소기업들 사이에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현금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다른 재무제표를 검토해 "개선할 영역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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