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孫文·1866∼1925년) 서거 100주기 행사가 12일 중국과 대만에서 각각 열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원의 아호를 딴 베이징 중산공원에서는 이날 오전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묵념한 뒤 쑨원 동상에 3번 절하며 추모했다.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모 행사가 베이징뿐만 아니라 동부 장쑤성과 남부 광둥성에서도 열렸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만 동포들이 '대만 독립'과 외부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는 쑨원의 유지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타이베이 국부기념관(쑨원기념관)에서도 이날 마잉주 전 총통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 매체들이 전했다.
쑨원은 민족·민권·민생의 삼민주의를 제창한 중국 공화제의 창시자로, 1910년 10월 신해혁명을 계기로 중국 최초의 민주 체제인 중화민국이 수립되면서 임시 총통에 추대됐으나 이후 군벌과의 거듭되는 싸움 속에 1925년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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