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투자 마무리되며 기저효과 나타나"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지난해 제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보다 10억달러 이상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24일 발표한 '2024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 해외직접투자액은 639억5천만달러였다.
1년 전 651억5천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8%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2022년 817억달러로 최대치를 찍은 뒤 2023년부터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는 164억5천만달러, 2분기는 160억달러, 3분기는 142억9천만 달러, 4분기는 172만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73억9억천만달러) 투자가 제일 많았고, 다음은 제조업(161억7억천만달러), 부동산업(56억달러), 광업(39억달러), 정보통신업(30억6천만달러) 순이었다.
대부분의 주요 업종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제조업 투자가 전년 대비 21.6% 감소하면서 타 업종 증가분을 상쇄했다.
지역별로는 북미(258억8천만달러), 유럽(138억7천만달러), 아시아(124억5천만달러), 중남미(91억5천만달러) 순이었다. 북미의 투자액은 18.1% 감소했지만, 유럽의 투자액은 25.5%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2년과 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제조업의 대미 투자액이 증가했다"며 "이후 생산기지 건설 등 투자가 마무리되고,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제조업·미국 투자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글로벌 고금리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투자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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