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및 협력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양국 수교 80주년을 맞아 마두로 대통령과 화상 회담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및 협력 협정이 마무리돼 장기적으로 다각적인 관계를 더욱 확대할 강력한 토대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편한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협정 문서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더욱 공정한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마두로 대통령을 오는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초대한다며 "우리는 파시즘에 맞서 싸우던 어려운 시기에 베네수엘라가 반 히틀러 연합의 편에 섰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는 신나치주의와 신식민주의의 발현에 공동으로 맞서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파시냔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과 평화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다고 알렸고, 푸틴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기꺼이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파시냔 총리는 5월 9일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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