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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리군, 포위되지 않았다…쿠르스크서 북러 저지 중"

입력 2025-03-16 15:50  

젤렌스키 "우리군, 포위되지 않았다…쿠르스크서 북러 저지 중"
"쿠르스크서 작전 계속…정보 협력국에 전황 제공할 준비돼"
휴전 불확실성 속 러·우크라군 드론 공방 이어가

젤렌스키 우리군 포위되지 않았다쿠르스크서 북러 저지 중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군은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여전히 작전 중이라며 러시아군에 포위되지 않았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포위됐음을 시사했지만 이를 부인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영 뉴스통신 우크린폼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으로부터 전황을 보고받고 이 같은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쿠르스크의 지정 지역에서 우리 군의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 부대는 요구받은 대로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 군대 덕분에 상당수의 러시아 군대가 다른 방향으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 군은 계속해서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과 러시아군을 저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포위당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2일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 진입했다고 밝힌 자국 영토 수미주와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을 따라 러시아 군이 병력을 증강하는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수미 지역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할 것"이라며 "나는 모든 협력국이 정확히 푸틴이 무엇을 계획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며, 무엇을 무시할 것인지 정확히 이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군의 증강은 러시아가 계속해서 외교를 무시하겠다는 의도를 시사한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전선, 쿠르스크 지역, 우리 국경에서의 상황에 대한 모든 실제 정보를 협력국들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격전지 포크로우스크의 상황은 안정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거점으로, 러시아군은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주변 지역을 차례로 점령해왔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30일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러시아의 모호한 입장으로 휴전이 지연되는 사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를 향한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영토로 날아온 우크라이나 드론 31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드론 16대는 보로네즈 남서부, 9대는 벨고로드, 나머지는 로스토프와 쿠르스크 지역에서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쿠르스크 남동쪽 벨고로드주의 바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한명을 포함,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북부 체르니히우 등지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건물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자국군이 키이우와 중부 여러 지역에서 드론 공격 위험을 경고한 후 키이우 주변 지역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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