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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톺] 반도체株 돌아오면 코스피에 봄이 온다…삼성전자 5% 급등

입력 2025-03-17 16:08   수정 2025-03-17 16:51

[마켓톺] 반도체株 돌아오면 코스피에 봄이 온다…삼성전자 5% 급등
삼성전자 4개월 만에 5%대 급등…반도체 밸류체인 강세 이어져
외인, 전기전자 업종 5천400억원 담아…기관, 삼전·하이닉스 집중매수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 고조"…엔비디아 개발자회의 개최 모멘텀도


마켓톺 반도체 돌아오면 코스피에 봄이 온다삼성전자 5 급등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반도체주가 업황 개선 전망에 인공지능(AI) 랠리 재개 기대감이 겹치며 17일 강한 반등세로 코스피 강세를 견인했다.
삼성전자[005930]는 5% 넘는 급등세로 4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반도체 장비주를 포함한 밸류체인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가 1.73% 강세로 2,610대로 올라선 가운데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30% 오른 5만7천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다음인 지난해 11월 18일(5.98%)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개장 직후 1.46% 오른 주가는 한때 5.67% 오른 5만7천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2.44%까지 오름폭을 확대하는 등 장중 강세를 유지한 끝에 0.73% 오른 20만6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와이씨[232140](10.83%), 테크윙[089030](8.01%), 디아이[003160](7.27%), 이오테크닉스[039030](5.69%),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3.73%), 하나마이크론[067310](3.54%), 피에스케이[319660](3.18%), 리노공업[058470](1.38%) 등 장비업체를 비롯한 반도체 밸류체인이 대거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3.04%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천70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에서 5천400억원어치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순매수 종목 1위는 삼성전자(4천950억원)였다.
기관도 삼성전자(2천290억원)과 SK하이닉스(870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반도체주는 지난주부터 업황 개선 기대감이 유입되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D램 가격 반등 추세로 레거시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풀이했다.
또한 "중국의 내수 반등 기대감이 레거시 반도체 수요 반등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올해 최우선 경제 목표를 내수 진작으로 설정하고 소득 증대 및 소비 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샌디스크가 4월부터 낸드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는 등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딥시크'와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으로 메모리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칩스법' 폐기 우려는 현실 가능성이 낮아진 반면 'K칩스법' 등 국내 지원 방안이 확대되는 것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개발자회의 'GTC 2025'가 지난해 AI 랠리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17~2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GTC 2025를 열고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소개하고 로봇, 컴퓨팅, 자동차 등 관련 생태계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한국시간 19일 새벽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에 대해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같은 기대감에 지난 주말(14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3% 오른 것을 비롯해 반도체주가 크게 오른 결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3% 상승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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