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화그룹이 미국에 조선소를 보유한 호주의 조선·방산업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18일 증시에서 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시스템[272210]은 전 거래일보다 8.62% 오른 4만2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8.88% 오른 4만2천300원으로 52주 신고가도 기록했다.
한화오션[042660](6.16%), 한화[000880](5.97%), 한화3우B[00088K](3.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66%) 등도 일제히 강세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자회사인 'HAA No.1 PTY LTD'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각각 2천27억원, 642억원 규모로, 증자 참여 목적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고 명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호자 자회사를 통해 호주에 본사를 둔 조선·방산업체인 오스탈의 지분 매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에도 이 회사 인수를 추진했으나 오스탈 경영진이 거부하면서 무산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조선소를 가지고 있어 이번 인수 추진은 한화의 미국발 특수선 사업에 대한 진출 의지로 읽힌다.
iM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스탈의 최근(2023년 7월~2024년 6월) 매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9.9%로 매우 크다며 "이 같은 외형 확장이 당장 그룹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되지는 않겠으나 한화그룹이 미국 함정 사업에 진심임을 충분히 보여주는 좋은 투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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