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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식서비스 수지 10조원 적자…연구·개발 -7조원

입력 2025-03-19 12:00   수정 2025-03-19 14:44

작년 지식서비스 수지 10조원 적자…연구·개발 -7조원
문화·여가 지식서비스 등 K콘텐츠 관련 부문은 흑자
한은 "지식서비스 수출 증가 속도 빨라 적자 축소 중"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가 지식서비스 무역에서 약 10조원에 이르는 적자를 봤다.
정보·통신서비스나 드라마·영화·가요 등 K 콘텐츠 관련 부문에서는 흑자였지만, 연구·개발(R&D) 등에서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적자는 모두 72억6천만달러(약 10조5천350억원)로 집계됐다.
지식서비스 수지 통계는 주로 지식·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되고 디지털 형태로 거래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서비스의 무역 현황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집계·발표됐다.
크게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통신 서비스, 문화·여가 서비스, 전문·사업 서비스 4개 분야가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정보·통신(+27억6천만달러)과 문화·여가(+8억7천만달러) 서비스에서는 흑자를 냈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33억4천만달러)와 전문·사업(-75억5천만달러) 서비스의 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정보·통신 서비스 가운데 IT 개발·운영에서 11억9천만달러, 정보제공·플랫폼 부문에서 15억6천만달러 흑자였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해외 기업 클라우드 구축에 참여하면 IT 개발·운영 관련 지식서비스 수출로, 우리나라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에 외국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받은 대가는 정보제공·플랫폼 관련 수출로 각각 잡힌다.
문화·여가 서비스의 경우 멀티미디어 제작, 공연·전시 관련 수지가 각 4억9천만달러, 3억4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멀티미디어 제작 수출은 한국 제작사가 해외 OTT(인터넷 미디어 서비스) 회사에 드라마를 제작·납품한 경우 등을 말한다.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가 해외에서 콘서트를 열어 벌어들인 수입은 공연·전시 지식서비스 수출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 가운데 상표·프랜차이즈권(-11억8천만달러), 컴퓨터·모바일 소프트웨어(-17억2천만달러) 등에서는 10억달러가 넘는 적자를 봤다.
전문·사업서비스 중 연구·개발 부문의 적자 규모도 51억4천만달러(약 7조4천600억원)에 이르렀다. 주로 국내 제조업체가 외국 회사에 전문 R&D를 발주(수입)하면서 쌓인 적자다.

법률·회계, 경영 컨설팅 관련 지식서비스 적자도 각 10억1천만달러, 6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로펌·투자은행 등에 법률 자문이나 인수·합병(M&A) 자문을 많이 의뢰했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아시아(+51억1천만달러)에서 흑자를, 북미(-57억3천만달러)와 유럽(-28억5천만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김성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아직 지식서비스 적자 상태지만, 2010년 127억7천만달러였던 적자 규모는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라며 "2010년 이후 지식서비스 각 부문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산업 15.6%, 콘텐츠 산업 16%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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