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냥 "일방주의·보호주의 기승…세계경제화도 역행"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과 일본이 22일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자유무역체제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주임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도쿄에서 양국 15개 정부부처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6차 중일 경제 고위급 대화를 공동주재했다.
왕 주임은 "이번 대화 범위가 더 넓어지고 논의가 더 깊어져 상호 이해가 증진되고 협력에 대한 신뢰가 강화됐다"면서 "중일 경제 협력이 견실한 기초와 폭넓은 전망, 내재적 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보호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이번 대화는 자유무역체제를 지지하고 국제 무역 규칙을 준수하며 경제 세계화에 순응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이는 시의적절하고 국제사회의 폭넓은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양국은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에 지속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 간 무역이 300배 이상 증가한 점을 거론하면서 "이는 중일 양국이 경쟁상대가 아닌 동반자임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방주의·보호주의가 만연하고 경제 세계화가 역행하는 상황에서 중일 양국은 세계 주요 경제체로서, 협력과 상생에 대해 '덧셈'을 하고 의견 차이에 대해서는 '뺄셈'을 해서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불안정한 세계에 확실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 경제 및 무역 협력의 업그레이드 가속화 ▲ 인공지능, 디지털경제, 환경 보호 등 혁신 분야 협력 추진 장려 ▲ 양국 합리적 우려의 균형 있는 해결 ▲ 지역 및 다자간 협력 강화 등을 양국 관계의 과제로 제시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