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23년 '탈원전'을 완료한 독일에서 2년 만에 원자력 발전을 재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4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5%가 원자력발전 부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6%, 무응답은 9%였다.
찬성 응답자의 32%는 기존에 폐쇄한 원전을 재가동하는 방안과 새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모두 지지했다. 22%는 폐쇄 원전의 재가동에만 찬성했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이 원전 부활에 더 높은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가격비교업체 베리복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이노팩트가 지난달 27∼31일 1천7명을 상대로 온라인에서 진행했다.
DPA는 원전 재가동을 둘러싸고 여론의 분열이 심화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유럽에서 가장 앞장서 탈원전을 추진한 독일은 2023년 4월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작별했다.
그러나 이후 전력 수입국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원전 재가동 문제가 다시 쟁점이 되고 있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폐쇄했던 원전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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