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과 면담서 북중러 군사 행동 우려 표명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8일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경계하며 인도·태평양 국가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도쿄 남쪽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에서 최신 호위함에 승선하고 기뢰 제거에 사용되는 방위장비를 둘러봤다.
그는 중국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해군을 포함한 군사력을 급속히 증강하고 있어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등과 협력 중요성은 중국이 하는 역할과도 관계가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평가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뤼터 사무총장은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주시하고 있으며 분명히 불안한 징조"라고 지적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날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도 만나 북한, 중국,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언급하며 "세계 안정을 해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사 훈련과 장비 공급 등을 조율하는 나토 지원 조직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양측은 우주·사이버, 허위 정보 대책 등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대학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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