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위안부, 군·관헌 강제연행 관련 기술 발견되지 않아" 주장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독일 쾰른과 카셀에 '평화의 소녀상'이 새로 세워진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일본) 정부 입장, 지금까지 대응과 양립하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9일 밝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하원) 외무위원회에서 제2야당 일본유신회 니시다 가오루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여러 관계자에게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우려를 전달해 왔다"며 "앞으로도 관계자들에게 적절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 당국과 쾰른, 카셀 당국이 설치한 것은 아니기에 그러한 것(소녀상)을 인정하지 말아 달라고 해 왔고, 앞으로도 해 나갈 것"이라며 사실상 독일 정부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소녀상 철거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와야 외무상은 위안부와 관련해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에는 군과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니시다 의원은 이와야 외무상을 향해 "더욱 강한 분노를 갖고 한국에 항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는 6월 1일까지 열리는 전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제3세계'의 일환으로 소녀상이 설치됐다.
또 카셀에서는 같은 날 창고에 보관돼 있던 소녀상이 카셀대 인근 교회 노이에브뤼더키르헤에 세워졌다. 2022년 7월 카셀대 캠퍼스에 설치됐던 이 소녀상은 일본 정부 관계자 압박 등으로 2023년 3월 철거됐다가 다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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