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이민을 줄이기 위해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하면서 지난 1년간 비자 신청이 전년보다 37% 감소했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비자 신청은 77만2천 건으로, 전년도 124만 건보다 크게 줄었다.
영국은 최근 몇 년간 이주민 유입을 줄이기 위해 학업·취업 비자 요건을 강화했다. 보건·돌봄 노동자와 학생의 가족 동반을 제한했고 숙련 노동자 비자의 연봉 기준을 크게 높였다.
실제로 보건·돌봄 노동자 및 동반 비자 신청이 전년보다 78% 급감했다.
이에 따라 내달 발표될 순 이민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는 영국해협을 소형 보트로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건너오는 밀입국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프랑스 당국이 이들 소형 보트 탑승자에게 구명조끼를 제공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현지 어선 운영업체를 인용해 전했다.
어선 운영업체 사장인 매트 코커는 "프랑스 군함과 영국 국경수비대간 무선 송수신 내용을 매일 듣는데 프랑스 측이 그들에게 구명조끼를 주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영국 내무부는 영국해협을 건너려는 불법 이주민에게 구명조끼를 제공하는 것 역시 불법이라면서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고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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