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알제리가 자국 내 프랑스 대사관 직원 12명을 추방하기로 하자 프랑스도 같은 수위로 맞대응하기로 했다.
엘리제궁은 15일(현지시간) 저녁 성명을 내고 "알제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12명을 추방하기로 한 알제리 당국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결정은 법적 절차의 기본 규칙을 무시한 만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프랑스는 프랑스에 있는 알제리 영사관·외교 네트워크에 근무하는 12명의 요원을 추방하는 대칭적 조처를 할 것"이라며 "알제리 당국은 양국 관계의 급격한 악화를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알제리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 이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엘리제궁은 설명했다.
엘리제궁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프랑스는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특히 국가 안보와 이민 협력에 관한 의무를 완전히 존중할 것을 알제리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제리 당국은 자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 직원 12명에게 48시간 이내에 알제리 영토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지난 11일 프랑스 수사 당국이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한 프랑스 주재 알제리 영사관 직원 1명을 포함해 3명을 체포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과거 식민 지배 역사가 있는 프랑스와 알제리는 21세기에 들어서도 지속적인 외교 갈등을 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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