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LG이노텍[011070] 주가가 24일 1분기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후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은 전장 대비 4.19% 내린 13만9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12% 하락해 13만6천6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전날 장 마감 후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2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조9천828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증권가에서는 2분기 이후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며 LG이노텍[011070]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SK증권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이 비수기 및 무역 분쟁 여파에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렸다.
박형우 연구원은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매출은 우호적인 환율환경과 관세·무역 불확실성에 따른 제조사들의 선제적 재고 축적으로 견조했다"고 짚었다.
다만 "2분기는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 부품 공급사들에게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고객사 다수가 무역분쟁을 고려해 늘어난 주문에 따른 고객사 및 유통채널 내 재고는 2분기 말 부품사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6천850억원에서 6천580억원으로 4% 하향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면서 "2분기에는 1분기에 선반영된 재고 축적 수요의 반작용으로 인해 실적 감소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또한 "올해 하반기는 신제품 사양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출하량 및 가격 경쟁 심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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