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채용박람회 현장... “정규직 채용 정말 늘어날까?”

입력 2017-05-31 16:31   수정 2017-08-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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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신세계는 정말 정규직을 많이 채용할까.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재계에서 가장 화두가 된 단어는 단연 ‘정규직’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업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5월 31일 경기도 일산시 킨텍스에서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대기업 협력사 챙기기’에 나선 새 정부 출범 후 약 20일 만이다. 앞서 5월 29일에는 현대·기아차가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신세계와 현대·기아차 모두 이전부터 같은 행사를 개최해 왔지만 새 정부의 국정운영방침과 특히 맞물린다는 점에서 신세계의 채용박람회는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신세계그룹은 일주일 전 백화점 계산직원, 이마트 우수가맹경영주 등 기존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듯,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직접 박람회 현장을 찾아 인사말을 전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박람회 등을 포함해 매년 1만 명을 채용하고 비정규직 일자리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최성 고양시장도 함께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사 14곳과 협력사 88곳이 참여했다. 이중에는 곧 오픈을 앞둔 스타필드 고양점 협력사도 대거 있었다. 현장을 찾은 구직자들 역시 특히 따로 마련된 스타필드 고양점 채용관에 유난히 가득 몰려 있었다. 업계는 스타필드 고양점이 고양시 및 인근 거주자를 포함해 3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박람회 운영 관계자는 “이번 전체 채용규모의 약 80%가 정규직”이라며 “정규직 전환형 인턴 등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정규직 채용 비율이 늘었나는 질문에는 “크게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채용 당사자인 협력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규직 채용은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일 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한 협력사 인사담당자는 “최근 계속 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있는데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며 “소위 3D 업종이라는 인식 때문에 이직률이 높아 어쩔 수 없이 정규직을 채용하는 측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업 인사담당자는 “무조건 ‘계약직은 나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보다는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고 고용주 역시 마음 편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취업준비생 정모씨(경기권 소재 대학 졸업) 역시 “정규직에도 무기계약직 등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분법으로 나누지 말고 직원이 고용에 불안을 느끼지 않는 양질의 정규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대졸 구직자를 위한 ‘깨알’ 신입공채 팁>




박람회장에는 청년 취업준비생부터 고등학생,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구직자가 참여했다. 그중에서 면접 복장을 차려입고 지원서를 들고 다니는 청년 구직자들은 신세계 계열사 채용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 신세계 계열사 중 한 곳의 인사담당자를 만나 올 9월에 있을 신세계그룹 채용소식 및 입사 노하우를 들어봤다.




“올해도 ‘드림스테이지’ 진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인사팀 파트장

- 올해 대졸 공채 일정은 어떻게 되나.

9월 말께 신세계그룹 차원의 공채가 진행될 예정이다.

- 채용인원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 채용절차는 어떻게 되나.

서류전형-인적성검사-심층면접-인턴십-최종합격 순이다. 입사는 2018년 3월께다.

- 신세계에는 면접 전형 중 ‘드림스테이지’가 있다. 올해도 진행되나.

그렇다. 서류전형 합격자에게 PT 주제를 주면 여기에 대해 찬반토론하는 식의 면접이다. 회사 사업의 업황에 대해 주로 질문한다.  

- 가장 중점적으로 여기는 채용기준은 무엇인가.

회사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데 단순히 홈페이지 정보만 공부해서는 부족하다. 조금 전에도 지원서를 쓰기 전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며 박람회에 찾아 온 구직자가 있었다. 

- 매장 경험도 중요할 것 같다. 

한 번은 홍대 등 번화가의 매장을 직접 돌면서 사진도 찍고 앞으로 우리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먹거리를 연구해 온 지원자가 있었다. 이렇게 살아있는 경험이 중요하다. 매장 아르바이트 역시 업계를 속속들이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특히 면접 때 일반적 용어 사용자와 매장의 업계 전문용어를 구사하는 구직자는 다르게 보일 것이다.

- 영어실력은 얼마나 중요한가.

업종 특성상 해외교류가 많기 때문에 잘 하면 유리하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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