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하반기 1500명 추가 선발시 ‘경쟁률 절반’ 전망

입력 2017-06-14 14:47   수정 2017-06-16 09:21


[공무원 채용 확대] ② 소방공무원 채용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정부는 올해 하반기 공무원 1만20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소방관 1500명 채용이다. 정부는 119구급대 탑승인력과 2교대 해소 인력을 먼저 충원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 채용을 짚어봤다. 

1500명 선발 시 경쟁률 절반으로 

이번 공무원 확대 채용이 누구보다 반가운 것은 소방공무원 준비생이다. 하반기 채용으로 소방공무원 경쟁률이 낮춰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소방공무원 시험은 경쟁률이 종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소방공무원은 매년 4월에 공채 시험 일정이 진행되는데, 올해 채용 예정인원은 신규 공개 채용의 경우 전국 합산 약 1250여명이다. 현재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체력 시험이 진행 중이다. 

만약 하반기 1500명이 추가 채용될 경우 원래 인원의 약 2배 이상을 뽑게 된다. 이러면 경쟁률은 절반 가까이 낮아지는 셈이다.

한 소방공무원 입시학원 관계자는 “9급 소방공무원 평균 경쟁률이 공채 기준 12대1 수준이었는데, 이번 추가 채용으로 6대1 수준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 99% 지방직…국가직 전환은?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는 늘 논란의 대상이 됐다. 특히 부족한 인력 때문에 소방관들의 장시간 노동이 문제가 됐다. 소방관 처우에 관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국가직’ 전환이다. 

현재 소방공무원의 99%는 지방자치단체에 속한 지방직 공무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안전처 소속 공무원은 538명뿐이다. 나머지 약 4만 3500여명의 소방 공무원은 모두 지방직 공무원이다.

지방직 공무원의 경우 지자체 예산에 따라 처우가 달라진다. 매년 적자에 시달리는 지자체에서는 소방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노후화된 장비로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를 고려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방안으로 소방청 독립이 이야기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안전처에 흡수됐던 소방청을 독립시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이었다. 

경기도 등 일부 지역 3교대 확산 전망

이번 채용 확대는 소방공무원의 3교대 근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기도는 채용 확대 시 소방공무원 3교대 근무 정착을 우선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와 비슷한 규모인 서울시는 2014년부터 전면 3교대가 시행됐지만, 경기도는 약 85%만이 3교대로 근무 중이다. 15%가량은 2교대 근무로, 이들의 주당 근무는 84시간이다. 3교대 체제가 될 경우 근무시간이 주당 56시간으로 줄어든다. 

소방공무원 채용 전형은?…2단계 ‘체력’ 시험 

소방공무원은 4차례의 전형 과정을 거친다. 1차 필기, 2차 체력, 3차 신체검사 4차 면접 순이다. 

1차 필기시험의 경우 5과목을 치른다. 국어, 영어, 한국사는 필수 과목이며,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행정법총론, 사회, 수학, 과학 중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필기 합격자는 과목별 만점의 40% 이상, 과목 총점의 60% 이상 득점자 중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한다. 합격자는 최종 선발자 기준 3배 수 범위 내의 인원을 뽑는다.

체력시험은 악력, 배근력,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왕복 오래달리기 등 6개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총점의 50% 이상을 득점해야 합격한다. 

신체검사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신체조건 및 건강상태를 검정하며, 시력의 경우 교정시력이 아닌 맨눈 시력이 각각 0.3 이상이어야 한다. 

면접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집단면접에서는 전문지식, 창의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을 평가하며, 2단계 개별 면접에서는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적성과 성실성 등을 평가한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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