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팀장의 면접설계사무소] ⑨
면접의 마지막 단계는 늘 후보자의 질문이다. 면접관은 ‘어떠한 것도 좋으니’라는 단서를 달면서 ‘열린 마음으로 듣겠다’는 자세를 보여준다. 하지만 ‘어떠한’에 속으면 안 된다. 어떤 질문을 해야 면접관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거나 유리한 쪽으로 굳히기(?)가 가능할까
무조건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서 질문하라
면접은 해당 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찾는 과정이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량, 능력, 기술, 자격 등을 위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면접이 끝난 시점에 괜한 질문, 예를 들어 단순 궁금이라든지, ‘~카더라’ 가 맞는지, 채용 과정상에서 개인적인 궁금한 사항을 묻는 순수함(?) 이 오히려 본인에게 불리한 쪽으로 상황을 반전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해당 직무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조건은 무엇인지, 회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 지원 직무, 성과 등에 연결된 질문이 가장 좋다.
회사의 최신 소식을 미리 찾아 두고 관련 계획을 질문하라
자신을 알아 주는 사람에게 관심이 쏠리게 된다. 따라서 지원한 회사에 대한 최신 기사, 적어도 검색 사이트에 나오는 키워드 수준이 아닌 관련 기사들 몇 가지는 읽어보고 스스로 궁금증을 준비해서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다. 질문을 할 때는 “이런 기사를 봤는데 맞나요?” 같은 폐쇄형 질문 보다는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형태의 오픈형 질문이 적합하다.
입사를 전제하면서, 면접관의 개인적인 생각을 질문하라
면접은 결국 면접관들, 평가자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다. 따라서 자신이 면접관이 속한 조직,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것이 당연한 듯이 이야기하면 좋다. 예를 들어 “제가 입사한다고 했을 때” “입사 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다면” 등 본인의 의지를 표현하는 어법으로 면접관의 개인적인 생각을 정중히 묻는 것이 좋다.
자신이 한 대답에 대한 면접관의 피드백을 질문하라
소통은 주고 받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이 한 말에 상대방의 생각을 묻는 것은 공감대를 얻기에 유리하다. 마지막 질문 시간에 또 다시 자신의 생각만을 주장하기 보다는 자신이 한 대답에 대해서 정중히 면접관들의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피드백을 줄 때 잘 듣고, 그래도 행동하겠다는 굳은 의지 표현은 면접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
처음을 망쳤다고 마지막까지 포기할지 마라.
문 닫고 나가는 순간까지 아무도 결과는 알 수 없다.
끝났다고 해도 끝난 것은 아니다.
김영종 yjk9793@gmail.com
현직 리치앤코 인사총괄팀장으로 경향신문, SK, 네오위즈, 라이나생명,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기업에서의 인사 경험이 있다. 또 HR멘토스의 커리어컨설턴트로서 20∼40세대를 위한 취업·이직·전직 컨설팅과 강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김팀장의 2직9직’이라는 팟캐스터, 패스트캠퍼스에서 HR분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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