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아니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유종의 미를 거뒀죠”

입력 2017-06-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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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이틴 잡앤조이 1618=구은영 인턴기자]자타공인 ‘노력파’로 불리는 이성찬 씨는 무슨 일을 하던지 ‘안 되면 될 때까지’라는 마인드로 임한다. 그 결과 특성화고 졸업 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는 현재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굳은 의지로 ‘주경야독’ 삼매경에 빠져있는 이 씨의 남다른 취업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p>이성찬(20)
<p>2017년 2월 성동공업고 컴퓨터응용기계과 졸업
<p>2016년 9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충북지역본부 청원비축기지 입사
<p>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p>농산물의 입·출고 관리와 농산물을 보관하는 저온창고의 냉동기를 1일에 3회 정도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농산물의 기본 품질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하거든요. 또 곡물의 상태를 확인해서 품질이 좋지 않은 상품은 빨리 출고될 수 있도록 한 달에 한 번씩 정밀점검을 해요.
<p>특성화고에 입학한 계기는요?
<p>일반고에서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할 바에 차라리 특성화고에 진학해 남들보다 먼저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또 중학교 3학년 때는 부사관(직업군인)에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성동공고에 ‘군 특성화고 과정(특성화고에 군 관련 학과를 운영해 특기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졸업 후 전문하사로 복무할 수 있는 제도)’이 있더라고요. 이게 성동공고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됐죠.
<p>부사관의 꿈을 접은 이유는요?
<p>부사관이 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많았어요. 생각해보니 평생 군인으로 살긴 싫더라고요.(웃음) 또 소심한 제 성격과 군인이란 직업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p>취업은 어떻게 준비하기 시작했나요?
<p>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세 분야를 같이 준비했어요. 일단 무엇이 되든 자격조건을 갖추도록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고, 내신관리를 위해 학교 시험도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 외 교내영어경시대회, 교내정보경시대회 등 대내활동에 참여해 수상경력도 쌓았죠. 


<p>자격증 준비는 어떻게 했어요?
<p>입학 후 바로 자격증 반에 들어가 2년 간 준비해 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등 네 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p>이 중 특수용접기능사 실기시험은 한번 낙방한 경험이 있었는데 심기일전해 다음 시험에는 합격했죠. 
<p>성적은 어느 정도였어요?
<p>졸업 성적은 상위 2%였어요. 고등학교도 수석으로 입학해 3년 내내 장학생이었죠.(웃음)
<p>자신만의 공부법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p>공부할 때 틀에 갇힌 내용의 단순 암기보다 흐름을 이해하고 익혀나가는 식으로 학습했어요. 시험기간에는 그동안 필기한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읽고, 선생님이 강조하셨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시험 당일에는 일찍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임하는 등 기본을 지켰죠. 
<p>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채용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p>저는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고졸 인턴으로 지원했어요. 인턴의 경우 전형과정은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필기시험, 면접 순이죠. 단,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자격증 소지는 지원에 있어 필수 요건이에요. 
<p>각 절차를 어떻게 준비했나요?
<p>학교에 계신 취업지원관 선생님께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보여드리고 조언을 얻어 보완했어요. 전공시험은 평소 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복습하고, 심화 문제를 많이 풀었죠. NCS(국가직무능력 표준)시험은 문제집 한 권만 파고들었어요. 일반상식시험은 어릴 때부터 뉴스를 많이 봐서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어요. 면접은 스피치학원을 한 두 달 정도 수강했어요. 제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실전에서 말을 더듬기도 하고, 똑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하거든요. 학원에서 말하는 습관을 고치고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법 등을 배웠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p>입사해보니 회사생활은 어때요?
<p>사회생활은 학교와 180도 다르더라고요.(웃음) 학교에선 선생님께서 방향을 제시해주고 일일이 지도를 해주지만, 사회는 제 길을 알아서 개척해야 하고 저의 상황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입사 후 적응 기간이 가장 힘들었어요.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실수가 잦다 보니 ‘일을 돕는게 아니라 오히려 내가 피해를 끼치는 건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래도 지금은 처음과 비교하면 많이 발전하고 성숙해진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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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근무환경은 어때요?
<p>10~12월에는 수매철이라 농산물이 폭발적으로 입고돼요. 그래서 그 기간에는 밤 늦게까지 서류 업무를 하고 현장 감독을 해야 해서 좀 힘들죠. 평소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칼퇴근을 하는 편이에요. 타지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사택에서 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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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타지에서 처음으로 자취생활을 하는데 힘들진 않았나요?
<p>외로움을 극복하는 게 힘들었어요. 시간이 많으면 쓸 데 없는 생각이 많아져서 더 외로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할 일을 계속 만들면서 시간을 알차게 쓰다 보니 외로움을 극복한 것 같아요. 자취생활 덕분에 요리라는 취미도 생겼죠. 아침엔 간단한 토스트라도 챙겨 먹고 저녁은 직접 요리해서 먹어요. 제일 자신 있는 요리는 된장찌개에요.(웃음) 주말에는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며 노래도 배우고 있어요.
<p>더 공부할 계획은 있나요?
<p>올해 방송통신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퇴근 후 하루 3시간 정도 강의를 듣고 있어요. 아버지께서 경영학과로 진학하는 게 제 진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듣고 경영학에 대해 알아보니 경영은 일을 잘하기 위한 학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경영학과 졸업 이후에는 대학원에도 진학할 생각이에요. 
<p>앞으로의 계획은?
<p>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결혼을 하고 싶어요. 지금 여자 친구는 없지만...(웃음) 또 일주일 정도 유럽여행도 가고 싶어요.
<p>특성화고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자면?
<p>누구에게나 기회는 반드시 오는데 그 기회를 바로 붙잡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포기하지 않고 어떤 일이든 반드시 끝을 볼 줄 안다면 잘될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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