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일본까지, 교환학생들의 리얼한 후기담

입력 2017-07-04 17:34   수정 2017-07-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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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이지연 대학생 기자] 다양한 경험을 위한 20대들의 아웃캠퍼스 활동 비율이 높아지면서 ‘언어와 문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인기다. 예전에는 교환학생이 언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한 제도였다면 최근 자신의 전공을 색다른 커리큘럼으로 공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 공학 등의 비언어 전공생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7월은 상반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이 돌아오는 시기이자 하반기 프로그램 신청자들이 해외로 떠날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성공적으로 타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선배들의 생생한 후기와 팁을 공개한다. 



짧은 6개월에도 여행은 필수,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후회 없어

박세영 (이화여대 심리학과), 영국 교환학생 6개월 (University of Exeter)




1월, 적응기

출국 전 Buddy(외국학생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자교의 재학생과 교환학생을 1:1로 연결해주는 프로그램) 신청을 하길 바란다. 현지 학생이 학교생활을 전반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외국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잘 들리지 않아 대화에 끼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힘들 수 있다. 팀 과제를 하거나 토론하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친구들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월~3월, 학교생활 집중 시기

영국에서는 모든 강의가 녹화되어 인터넷에 업로드 되고 정규강의 외에 심화학습 강의를 필수적으로 들어야 한다. 모든 수업이 외국어라 수업 내용을 100%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체크해가며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 시기에는 시험이 없기 때문에 과제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 가능한 꼼꼼하게 과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4월, 방학과 여행

영국은 특이하게 시험 보기 전 한 달간 방학이 주어진다. 6개월 단기 교환학생들은 이 시기를 잘 이용해야 한다. 유럽을 여행할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이다. 4월 한 달을 도서관에서만 보낸다면 짧은 교환학생 생활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남기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사귀었던 친구들과 함께 유럽 여행을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특히 동유럽은 다른 국가에 비해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돈을 절약해야 하는 교환학생들에게 적합한 여행지이다. 서유럽이나 북유럽에도 아름다운 도시들이 많고 물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나라별 물가를 확인해서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5월~6월, 시험 및 마지막 정리

방학이 끝난 후 시험을 다 치르게 되면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친한 친구들에게 꼭 마지막 인사를 하는 정리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TIP

1. 가능한 빨리 계좌 개설하기

 : 유럽의 경우 계좌 개설이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입, 출금 외에도 택배 수수료 환불 등의 이유로 계좌가 필요한 순간이 오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은행에서 계좌부터 개설하는 것을 추천한다.

2. 교환학생들을 위한 학교 지원 챙기기 

 : 각 학교마다 교환학생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있다. Buddy제도나 근교 여행 지원 등     여러 가지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신청하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3. 여행 계획 미리 세우기

 : 여행 계획을 미리 세우지 않으면 비행기 티켓이나 함께 할 친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유랑’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여행 정보와 일행까지 섭외할 수 있어 참고해보자.

문화 체험 동시에 미래 진로 탐색까지... 단시간에 취업의 기회 만들 수 있어

최소정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일본 교환학생 1년 (릿교대학교)

4~5월, 적응기

학교가 개강하면 여러 가지 서류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바쁘다. 릿교대의 경우 교환학생 지원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있으니 서류 준비를 철저히 해가는 것이 도움 된다. 일본은 서류 처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을 참고하길 바란다. 학기 초에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국제교류동아리가 활성화 되어 있는데, 동아리에 가입하면 환영 파티부터 시작해서 여러 활동들을 현지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다. 

6~7월, 시행착오기

시험이 다가오면 교환학생의 경우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 수업이 일본어 혹은 영어인데 일본어나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지 못할 경우 수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외로움과 향수병에 걸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 혼자서 고민하기보다 주변의 친구들에게 고민을 나누고 도움을 청하면 수월하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므로 인턴이나 학회 등 자신이 원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8~9월, 여름방학과 인턴

일본의 인턴은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3학년 여름방학 때 인턴을 하고 난 뒤 입사 허가를 받게 되면 학교로 돌아가서 남은 학기를 마친 후 회사로 다시 입사하는 구조이다. 교환학생 또한 인턴으로 지원 가능하고, 회사에 적합한 인재라면 교환학생 신분과 관계없이 채용하므로 졸업 후 진로를 일본에서 시작하고 싶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채용공고나 설명회 시기는 6월부터 시작되니 미리 확인해보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10~12월, 교내 대외활동 집중기

1년을 교환학생으로 있는 학생들이라면 후반기에는 학교에 적응되어 있고 언어 실력 또한 전에 비해 향상되어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이 때 교내에서 할 수 있는 여러 대외활동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관심 있는 학회에서 활동하며 여러 학생들과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을 나누다 보면 언어적인 능력은 학회를 하지 않는 학생들보다 월등히 앞서게 될 것이다. 또한 국제 교류 동아리 외에 현지 학생들의 동아리에 가입하면 실제 현지 대학생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다. 

1~2월, 여행 및 마무리

마지막은 미리 계획했던 여행을 가거나 학기 중에 하고 싶었던 일들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 돌아가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소중한 인연들과도 작별인사를 하며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 

TIP

1. 해당 학교가 교환학생에 대한 케어를 어느 정도 해주는 지 확인 하고 갈 것

2. 현지 친구들에게 꼭 도움 요청하기

 :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현지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백 번 낫다.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면 친구들도 흔쾌히 도와줄 것.  

3.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도전해보기

 : 해외 인턴활동이나 학회, 동아리 활동은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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