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최형진 셰프, “특성화고 학생들의 ‘등대지기’ 될 것”

입력 2017-07-05 11:36   수정 2017-07-05 11:47




[하이틴잡앤조이1618=정유진 기자] 중식계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최형진 셰프가 특성화고 조리학과 학생들의 등대지기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요리사로서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후배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것.
그가 학생들의 멘토로 나서는 이유는 장래 요리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도와 누구나 노력만한다면 훌륭한 셰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특히 최 셰프의 전문 분야인 중식은 다른 분야 요리와 달리 숙련기간이 굉장히 길어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을 독려해 후진 양성을 하겠다는 바람도 멘토의 길을 걷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이에 최 셰프는 지난 2012년부터 요리전공 대학생과 특성화고 조리학과 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진행해 왔다. 최근 최 셰프는 교육부와 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하는 ‘2017 특별한 동행-행진콘서트’ 특별 멘토로 나서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에서 ‘진로와 꿈’에 대한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레스토랑 브랜드 피에프창 한국향 브랜드 인수과정에서 셰프팀을 이끌고 실제로 트레이닝을 받는 등 해외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중식 분야에서 한국의 도제식 시스템으로는 메인 쉐프가 되기 위한 기간이 짧게 잡아도 10년, 길게는 15년 이상도 걸리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해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 셰프는 해외 시스템을 국내에 들여오는 번거로운 과정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 셰프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해 끼니를 해결해야 했으며 이를 통해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요리사를 꿈꿨지만 당시 실업계(현 특성화고) 학교에는 조리학과가 없었기 때문에 일반고에 진학해 어렵게 요리에 입문했다.
이에 최 셰프는 “나처럼 어렵게 공부하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 멘토가 되고 싶었다.”며 “요리를 좋아하지만 집안 사정이 좋지 않거나 체계적인 배움의 길을 찾지 못한 학생들에게 ‘길라잡이’가 되고 싶어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쩔 수 없이 일반고에 진학을 했지만 입시보다는 요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서 요리학원을 따로 다닐 만큼 열정적이었다.”며 “제과제빵,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분야가 있었지만 한국인으로서 중식을 재해석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회상했다.




최형진 셰프처럼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한 자질에 대해 “우선 불굴의 노력과 의지, 힘들어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끈기가 중요하다.”며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훌륭한 쉐프가 될 수 있는데,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 순간 겸손하게 실력을 쌓는 등 ‘항상 배워나간다는 마음가짐’이 최고의 재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형진 셰프는 본인이 꿈꾸던 중식의 대중화 및 한국인으로서의 재해석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식을 가정식으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 책을 오는 8월 초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7월 11일에는 제주시특별자치도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고졸취업성공기 설명회’에서도 중학교 진로선생님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연할 계획이다.

jinjin@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