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취업에 평균 ‘11.6개월’...임금 불만 등으로 15개월이면 퇴사

입력 2017-07-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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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이영규 인턴기자] 청년층(15~29세)의 30.5%는 미취업 상태이다. 졸업 후 1년 가까이 백수로 지내다가 어렵게 구한 첫 직장을 1년 3개월만에 그만두고 있었다.



통계청이 지난 19일에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졸업 또는 중퇴한 청년층이 482만3000명이다. 이중 335만1000명(69.4%)만이 취업을 했다.



147만2000명(30.5%)은 미취업자 신세다. 1년 전보다 5만1000명 증가했으며, 미취업 기간 1년 이상인 ‘장기실업’ 상태는 44.4%로 1년 전과 비교해 1.2%p가 늘었다.



졸업이나 중퇴 후 첫 일자리 고용형태가 임금근로자(97.8%)인 경우 첫 취업까지 평균 11.6개월이 걸렸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두 번째로 길다.



역대 최장 기간은 2006년 평균 12개월이었다. 2014년에는 11.6개월로 올해와 같았다.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2010년 10.4개월로 역대 가장 짧았다.



첫 취업에 걸리는 시간은 3개월 미만이 49.9%(204만3000명)로 가장 많았지만 2년 넘게 걸린 ‘장수생’도 16.2%(62만2000명)나 됐다.



어렵게 구한 첫 직장...하지만 퇴사는 15개월이 걸려



첫 직장을 그만두는 데까지는 평균 15개월이 걸렸다. 2015년 이후 최단 근속기간이다.



퇴직 사유로는 ‘보수ㆍ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51%로 단연 높았다. 뒤이어 ‘건강ㆍ육아ㆍ결혼 등 개인적 이유’(13.7%), 임시적ㆍ계절적인 일의 완료 및 계약기간 끝남(12.1%), 전망이 없어서(7.1%), 전공ㆍ지식ㆍ기술ㆍ적성 등이 맞지 않음(6.7%), 직장 휴업ㆍ폐업ㆍ파산(2.4%) 등의 순이었다.



임금근로자로 처음 취업한 청년층 중 정규직이 60.8%고 계약직은 21%, 나머지 11.9%는 일시적 일자리를 구한 청년들 이었다.



첫 직장 임금...100만~150만원 미만이 가장 높아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 비율도 ‘100만~150만원 미만’(37.5%)가 가장 많았다.



100만원 못 미치는 최저생계비로 버틴 비율은 16,8%에 달했다. ‘50만~100만원 미만’이 13.4%였고 ‘50만원 미만’이 3.4%였다.‘150만원~200만원 미만’과 ‘200만원~300만원 미만’은 각각 29.6%, 13.9%로 나타났다.


남녀 간 임금 격차를 비교해 봤을 때, 남성의 임금이 여성보다 높았다.



‘300만원 이상’ 고액 임금을 받은 남성의 비율은 3.3%로 1.5%의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200만~300만원 미만’의 경우 남성이 17.6%로 여성(10.9%)보다 6.7% 더 컸다.



반면 ‘50만~100만원 미만’과 ‘100만~15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은 남성 비율은 각각 12.6%, 31.9%였다. 같은 구간 여성의 경우 14%, 42.1%로 남성보다 높았다.



spdlqjc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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