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김석진 대학생 기자]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 중 이름만 듣고 유래를 유추해내기 어려운 곳들이 있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서래마을 등 알듯 말 듯한 핫 플레이스의 유래를 정리해봤다.
가로수길
가로수길은 기업은행 신사동 지점부터 신사동 주민 센터까지 약 650m 구간을 이르는 말이다.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강남 개발이 1980년대 이르러 마무리되면서 서울시의 화랑가가 변하기 시작했다.
미술품을 누리는 부유층이 강남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인사동 지역의 화랑들도 강남으로 많이 이동했다. 당시 신사동 가로수길은 청담동보다 저렴한 임대료에 거리가 조용하고 쾌적해 작가들이 화실을 많이 열었다고 한다. 화실과 갤러리의 증가는 신사동 가로수길이 문화 거리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또 90년대 들어 각종 패션 전문교육기관과 해외 유학을 다녀온 디자이너들이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리 잡으면서 이 거리는 ‘패션 거리’, ‘디자이너 거리’로 불리게 되었다. 자연스레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 거리로 발전하게 되었고, 현재는 카페, 음식점, 의류 관련 업종이 많이 들어서면서 지금의 가로수길이 자리 잡게 되었다.
가로수길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그 길의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심어지면서 지어졌는데 이는 80년대 중반에 새마을 지도자들이 자발적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세로수길, 샤로수길
세로수길과 샤로수길은 가로수길의 이름에서 착안한 거리라 할 수 있다. 먼저 세로수길은 신사역 8번 출구 도산공원에서 가로수길의 양옆 골목을 따라 있는 가로수길 후면 거리를 말한다. 가로수길의 가로를 가로(街路)가 아닌 세로의 반대말로 풀이해서 붙여졌다는 유래다.
현재는 개성 있는 카페와 음식점들이 자리 잡아 세로수길 고유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샤로수길은 2호선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부터 이어지는 관악로 14길을 말한다. 서울대 정문의 ‘샤’와 가로수길은 합친 데서 유래했고, 지금은 젊은 상인들이 카페와 식당을 차려 젊은 감각의 특색 있는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다.
경리단길
경리단길은 용산구 이태원2동 국군재정관리단 정문에서부터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 쪽으로 이어지는 길과 주변 골목을 말한다. 2012년 국군재정관리단으로 통합되기 전까지 육군 예하 부대에 대한 예산의 집행, 결산을 맡아보는 부대인 육군중앙경리단이 있어서 지금의 경리단길 이름이 붙여졌다.
근처에 남산과 이태원 거리가 있어 2, 30대들에게 인기가 많고 또 근처에 미군 부대가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다양한 종류와 특색이 있는 식당,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들에게도 서울의 주요 관광 코스로 현재 자리 잡았다.
망리단길
망리단길의 유래는 샤로수길과 비슷하다. 망원동의 ‘망’ 자와 이태원의 명소 경리단길을 합쳐서 생겨났다. 망원시장을 지나 포은로길을 중심으로 일대에 펼쳐진 골목길을 말한다. 젊은 상인들과 특색 있는 소규모 식당, 카페들이 생겨났고 독특한 분위기 덕에 SNS를 통해 입소문이 타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금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서래마을
서래마을은 서초구 반포4동과 방배본동 일부에 있다. 마을 앞에 있는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흘러간다고 해서 지금의 서래마을로 불렸다는 유래다.
현재는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1985년 주한 프랑스학교가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프랑스인들의 거주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실제로 불어 간판들도 몇 개 눈에 띄고 프랑스풍 카페, 레스토랑, 와인바 등이 현재 많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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