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김병진 대학생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우리의 다양한 상상을 현실에서 보여준다. 다양한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영화배우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영화배우가 되어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자기의 일을 하느라 바빠서 엄두도 못 낸다. 여기 과감히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독립영화 크루 ‘치즈필름’의 이예주 씨를 만났다.
-SNS를 하면서 페이지를 자주 보았다. 치즈필름은 어떤 곳인가?
“치즈필름은 말 그대로 ‘독립영화 크루’이다. ‘크루’란 ‘팀’과 같은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하고 싶은 것을 만드는 창작집단’이다. 팀원들과 모여서 시나리오를 쓰고, 웹 드라마를 제작한다. 유튜브 또는 페이스북을 활용해 영화를 업데이트한다.”
-크루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
“예전부터 연기하면서 여러 가지 촬영을 했다. 이런저런 촬영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났고, 이 중에는 대학생들도 있었다. 그 외에도 영화 광고나 시나리오 스터디 등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중에서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활동을 시작했다. 작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페이지 운영은 올해 2월부터 했다. 처음 의도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을 즐겁게 만들어보자’였다.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하다 보니 지금은 우리의 페이지도 생겼다. 그리고 우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져서 좋았다. 물론 처음의 의도는 지금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활동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
“다들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자주 모이지는 못한다. 평소에는 자신들이 하는 일에 종사한다. 그러면서 연락은 계속한다. 연락하면서 아이디어나 시나리오 등을 구상한다. 그리고 만나면 수정할 부분들은 수정하고, 촬영한다. 단편 영화라서 그런지 촬영을 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요즘은 ‘콜라보 웹 드라마’를 제작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뒤풀이’도 빼먹지 않는다. (웃음)”
-활동하면서 어떤 것들이 좋았는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서 영상을 올린다. 그 영상들을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대부분의 댓글은 우리를 격려해주고 칭찬을 해주는 댓글들이다. 생각보다 ‘악성 댓글’은 없었다. 굳이 꼽아보자면,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의 줄임말)의 특징을 다룬 영상이 하나 있었다. 이 영상은 살짝 ‘달곰한’ 영상이었다. 댓글들을 보니까 현실 ‘남사친’은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 있더라. (웃음) 그래도 이렇게 우리에게 관심을 두고 우리와 소통을 하는 많은 사람 덕분에 힘이 난다. 영화를 계속 찍고 올리고 하다 보니까, 길을 걸을 때도 가끔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 솔직히 아주 잘 갖춰진 크루까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알아봐 주니 정말 감사하다.”
-구성원들이 모두 연기 쪽 일을 하는지?
“그렇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연기와 창작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구성된 건 맞다. 그리고 대다수의 희망 진로가 이쪽인 것도 맞기는 하다. 나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예술고등학교를 나와서 지금은 연극영화학과에 재학 중이다. 그렇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우리 중에서도 연기와 관련이 없는 일을 한 사람들도 종종 있다. 물론 나름대로 연기와 창작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기는 하다. 어떤 분은 자신의 학교 연극부에서 꽤 오랫동안 열심히 활동하셨다. 다른 분은 많은 영화를 보고 스스로 독학을 하기도 했다. 꼭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고, 열정적으로 배울 자세가 있으면 된다.
실제로 얼마 전에 영화, 연극 커뮤니티인 ‘필름메이커스’라는 사이트를 통해 새로 모집을 했다. 약 3000명이 넘게 지원했다. 이 중에서 지금 하는 일이 연기나 창작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도 500명 정도 됐다. 뜻밖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 독립영화를 찍는다면,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앞에서도 계속 말했듯이 우리도 이 활동을 즐긴다. 처음에 크루를 만든 목적 자체도 ‘즐기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나도 이 크루에서 굉장히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촬영 자체보다 ‘뒤풀이’ 시간이 더 길다. (웃음) 그리고 이렇게 크루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현장에 익숙해지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특히 많은 것을 얻었다. 연기 쪽으로 진로를 희망하는 처지라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렇게 현장에서 직접 활동을 해 보니 피드백이 빠른 것도 좋다. 그리고 앞으로도 즐기면서,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활동을 할 생각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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