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만 하면 끝? 비자발적 이직자 역대 최대... 현실은 ‘가시밭길’

입력 2017-07-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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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이영규 인턴기자] 직장폐쇄, 계약기간 만료 등으로 청년들의 비자발적 이직 숫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비자발적 이직을 경험한 청년(15~29세)은 총 37만200명으로 나타났다. 계약기간 만료와 직장 휴ㆍ폐업ㆍ파산 등의 이유이다.



이 같은 발표는 지난 2004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는 지난 2012년 27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후 그 수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는 33만4000명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기도 했다.



반면 청년 이직자는 지난 2010년 292만1000명 기록 이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직장을 떠나는 청년층이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는 257만4000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청년 이직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청년층의 감소다. 청년층은 지난 2004년 1014만1000명에서 지난해 924만8000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청년 이직자가 감소하는 반면 비자발적 이직자는 늘면서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 비율은 올해 14.5%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9.6%에 비해 4.9%p나 증가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가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 증가의 주요 원인다. 경영이 어려워진 회사 측이 권고사직 권유, 정리해고 및 계약직ㆍ인턴 채용 등에 나서면서 비자발적 이직자가 증가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꺼리는 것도 문제다. 최근 졸업ㆍ중퇴 후 취업 유경험자 중 계약직 근로자 비율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임시적ㆍ계절적인 일 종료, 계약기간 만료로 이직한 청년은 올해 31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7.8%가 증가했다.



spdlqjc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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