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정부의 하반기 공무원 1만 명 추가 채용 계획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것은 교사다. 정부는 올 하반기 3000 명의 교원 추가 채용 계획을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유치원 교사 800 명, 특수 교사 600 명, 정원 외 기간제 교사로 대체하는 중등교과 교사 470명, 비교과 교사 1130 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비교과 교사는 보건 240 명, 영양 360 명, 상담 380 명, 사서 150 명 등이다.
중등 교과목 교사 500여 명 줄어, 초등 교사 채용은 반토막
임용고시 준비생 사이에서는 하반기 추가 채용에 기대감이 높았다. 통상 5월 중에 발표하는 시험 공고가 8월까지 늦춰졌는데도 잠자코 기다린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발표한 2018 중등교원 선발 인원 고시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접하게됐다.
교과목 채용 예정 인원이 3033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92 명이 줄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인원이 줄어든 교과는 체육이다. 체육 교과는 지난해 504 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158 명이 줄어 346 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화공·섬유, 식물 자원·조경, 디자인·공예, 식품가공 등의 과목은 아
예 채용하지 않는다.
지난해에 비해 인원이 늘어난 교과는 일반사회, 지리, 도덕·윤리, 일본어 등 7개뿐이다. 그중 증원이 가장 많은 교과는 정보·컴퓨터다. 지난해 79 명에서 올해 109 명으로 30 명 늘었다. 내년부터 중학교에 정보교과가 필수과목이 되면서 해당 교과목의 충원이 필요해진 것으로 보인다.
중등뿐 아니라 초등 교사 채용 규모도 대폭 줄었다. 2018 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임용 시험 공고에 따르면 올해 선발 예정인 초등 교사는 3321 명으로 지난해 5549 명보다 2228 명 적은 숫자다. 서울시 교육청은 올해 105 명의 초등 교사를 채용한다. 지난해 846 명보다 741 명 줄었다.
경기교육청도 지난해 채용 규모( 1712 명)의 절반 수준인 868 명만 뽑는다. 세종교육청은 30 명, 광주교육청은 5명을 선발한다. 출산율 저하에 따라 초등생이 감소하면서 교사 정원이 축소됐고, 지난해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 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유치원·특수·비교과 교사 2530명 증원
교과목 교사는 줄어든 반면, 유치원·특수·비교과 교사 등의 채용은 늘어났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2018 학년도 공립학교 교사 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 시험 선발 예정 과목 및 인원’을 사전 예고했다. 내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학교 교사 임용 시험에선 유치원 교사 174 명, 특수 유치원 9명 내외, 특수 초등학교 10 명 등을 선발 예정이다. 유치원 교사의 경우, 지난해 26 명을 선발한 데 비해 올해는 173 명으로 147명이 늘었다. 특수학교 교사도 지난해 10 명에서 9명이 늘어 19 명을 채용한다.
중등학교 교사 임용 시험에서는 보건, 영양, 상담, 사서 등 비교과 교사 채용이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131 명을 채용한 상담 분야는 올해 378 명을 채용한다. 사서직은 지난해 26 명에서 올해 123 명으로 늘었다. 영양 교사도 94 명에서 361 명으로 약 4배가량 증원한다. 보건 교사는 278 명에서 371 명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비교과 교사 추가 채용에 대해 “보건, 영양, 사서 등 비교과 교사는 학교 현장의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 학년도 중등학교 교사 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 1차 시험은 오는 11월 25 일 시행할 예정이다. 원서 접수는 10 월 23 일부터 27 일까지 받는다. 교원 임용 시험 응시자의 경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증(3급 이상) 취득이 필수다. 제1차 시험 예정일부터 역산해 5년이 되는 해의 1월 1일 이후 실시한 인증서만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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