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팀장의 취업설계사무소] ③
블라인드 면접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면접관에게도 블라인드 면접은 어려운 숙제가 됐다. 과거에는 회사의 명확한 기준이나 지원자의 객관적 정보로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었으나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되면서 면접관도 질문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경우 지원자에게 밀릴(?)까봐 걱정하고 있다. 블라인드 면접에서 면접관과 어떻게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것인지, 어떻게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지 전략을 짜 보자.
면접관의 질문 안에서만 답하라
지원자의 답변을 듣다 보면 주어진 질문의 범위를 벗어나 자신이 유리한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있다. 이전 면접에서야 조금 벗어나는 이야기를 해도 주제를 다시 찾아갈 수 있지만,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다르다. 소재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질문의 조건, 상황, 단서, 사실 안에서만 이야기해야 한다. 추가 근거나 상황 설명이 필요하다면 별도의 문장으로 다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3번 이상 같은 내용을 강조하지 마라
면접관이 가진 정보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지원자의 답변에 귀 기울이다가 스스로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만 점수를 준다. 만약 지원자가 한 두가지 내용만 지나치게 반복해 설명할 경우 면접관이 요구하는 자격이나 능력, 역량은 다양한 데 비해 몇 가지 역량만 각인돼 잘못된 판단 기준을 줄 수 있다. 아무리 자신만의 차별화 역량이라 하더라도 3번 이상 강조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과 관련된 ‘팩트’를 확실히 전달하라
면접관의 입장에서 블라인드 면접은 기존 방식에 비해 너무 어렵다. 과거에는 학교, 전공, 학점, 자격, 활동 등 지원서에서 확인 가능했던 여러 정보가 없이 지원자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지원자가 면접 중간에 객관적인 사실을 알려주면 정말 고마울 것이다. “제가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학부 특성 상 다양한 금융 자격을 공부하는 시간이…” 등 전략적으로 자신과 관련된 사실을 공유함으로서 면접관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작전이 필요하다.
누구든지 한쪽은 이기고 한쪽은 진다. 같은 조건 속에서 어떻게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상황을 리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입장이 어떠한 지를 정확히 파악하면 거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보이지 않은 곳에 답이 있다.
김영종 yjk9793@gmail.com
현직 리치앤코 인사총괄팀장으로 경향신문, SK, 네오위즈, 라이나생명,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기업에서의 인사 경험이 있다. 또 HR멘토스의 커리어컨설턴트로서 20∼40세대를 위한 취업·이직·전직 컨설팅과 강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김팀장의 2직9직’이라는 팟캐스터, 패스트캠퍼스에서 HR분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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