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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하이틴잡앤조이1618=문태영기자]“특성화고의 단점은 찾아보려도 없는 것 같아요.” 인터뷰 내내 남다른 애교심을 드러낸 대전여상의 김규리 양(사진,19)은 지난 7월 삼성화재에 최종 합격 후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김 양은 “3년 내내 특성화고에서 특유의 적극성과 열정으로 멋진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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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017년 7월 삼성화재 합격
<p >2018년 2월 대전여상 졸업예정
<p >목표가 없던 중학교 시절, 특성화고 진학에 눈을 떠
<p >김 양이 처음 특성화고 진학을 생각한 계기는 담임 선생님의 권유였다. 중위권 성적은 유지하고 있었지만 인문계열 공부에 큰 관심이 없던 김 양에게 졸업 후 바로 취업이 가능한 특성화고를 소개해 준 것. 김 양은 “선생님의 말씀을 듣기 전까지는 특성화고가 있는지도 몰랐고, 막연히 집과 가까운 일반 고등학교에 가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학교에 찾아온 특성화고 설명회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사촌오빠의 스토리는 김 양의 선택에 기름을 부었다.
<p >많은 특성화고 중에 대전여상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김 양은 “4개의 특성화고에서 방문해 진학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대전여상에서는 현직 공무원인 선배가 참석했다.”며 “안정적인 진로 선택에 성공한 선배와 동시에 높은 취업률 현황을 보니 대전여상에 더욱 마음이 끌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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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나만의 공부비법이요? 쉴 때는 푹 쉬는 것이죠.
<p >김 양은 고등학교 진학 후 1학기 기말고사부터 현재까지 전교 10등 이내 성적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한 번 10등 안에 드니까 떨어지는 것이 너무 싫어서 공부를 계속 했다.”며 “자격증학원이나 교과학원 같은 데는 하나도 안다니고 정기수업 이후 방과 후 수업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p >김 양의 공부비결은 본인에게 맞는 철저한 시간관리였다. “시험기간 2주 전 부터는 평일 방과 후 9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주말에는 9시부터 5시까지 도서관을 나가면서 공부했다.”는 김양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쉴 때는 푹 쉬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1, 2학년 때 수업시간 만큼은 한 번도 존 적이 없다.”며 웃었다.
<p >학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고2 때 전국 상업경진대회에 나가 수상한 경험이다. 김 양은 “수업이 늦게 끝난 후에도 친구들과 학교에 남아 같이 밥도 먹으면서 대회 준비를 하니 많은 추억이 생겼다.”며 “대회가 끝난 후 옹기종기 모여 학교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던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막 3학년이 되자마자 처음 입사지원서를 쓰는 것도 모자라 각종 수행평가와 모의 면접대회를 동시에 준비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취업을 못할 것 같은 불안감과 한꺼번에 많은 준비를 하느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선생님들의 조언으로 힘든 시기를 차분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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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우연으로 시작한 삼성과의 인연, 운명처럼 느껴졌다.
<p >삼성화재와의 첫 인연은 고2 때 우연히 경험한 졸업생 멘토링이었다. 삼성화재에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김 씨가 당시 목표로 하고 있었던 곳은 공기업. 이후 고3 때 공기업 7군데를 모두 탈락한 뒤 선생님의 반강요로 지원한 삼성화재의 시험에 합격한 것.
<p >“나중에 시험에 합격하고 난 후에 멘토 선배에게 연락하니 밥을 사주시면서 저를 엄청 챙겨주셨다. 선배도 저처럼 별 생각 없이 썼다가 필기 합격 후 준비한 케이스였다.”며 “처음에 필기를 통과한 후에는 너무 놀라서 계속 울기만 했고 운명인가 싶었다.”고 회상했다.
<p >김 양은 면접 당시 23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면접관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4명의 면접관이 자격증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내는 등 눈길을 끌었다.
<p >남다른 애교심도 숨기지 않았다. “대전여상은 무엇보다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데이터의 축적량이 남다르다.”며 “모든 선배들이 시험이나 면접을 보고 온 후에는 후배들을 위해 정보를 남겨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들이 남긴 이전 자료들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답변들을 준비해간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p >대전여상만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든든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꼽았다. 그는 “학교에 취업을 위한 교무실이 따로 마련돼 언제든지 자소서 첨삭 지도를 받을 수 있고, 서류통과자들을 모아놓고 면접에만 집중하도록 해 합격률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며 “하지만 학생들의 모든 요소를 다 봐줄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의 적극성과 간절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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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취업이 목표라면 대학을 갈 필요가 없어요.
<p >김 양은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 후배들에게 “취업이 목표라면 굳이 대학을 갈 필요가 없다.”며 “대학 전공 관련 꿈이 확고한 학생들의 경우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낫지만 애초부터 취업이 목적인 학생들은 특성화고가 해답”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대학 간 친구들이 취업준비하면서 부모님께 학비를 받을 때, 우리는 그 만큼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다.”며 “선 취업 후 진학으로 경력을 갖춘 특성화고 출신 인재는 경력 없는 대졸자와 출발선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mty0901@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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