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어 면접’ 포스코 ‘분석 발표’… 자기 소개는 '2W1H'로 간결하게

입력 2017-09-05 13:37   수정 2017-09-13 16:33


면접 준비는 이렇게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학력과 전공, 지역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면서 면접이 채용의 성패를 가름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의 면접은 인성과 역량 검증, 프레젠테이션(PT)과 토론, 영어 능력 확인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을 상대하는 은행권은 1박2일 합숙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태도와 인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기업별 면접 방식을 보면 삼성그룹은 임원면접(30분) 직무역량면접(30분) 창의성면접(30분)을 하루 동안 끝내는 원스톱 방식으로 한다.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별로 채용이 진행되기 때문에 방식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 기존에도 삼성화재는 ‘온종일(Full day) 면접’을, 삼성생명은 1박2일 합숙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검증했다. 인턴은 실습 후 프로젝트 발표를 했다. 1분 자기 소개는 어떤 강점(What)과 지원 이유(Why), 입사 후 기여방법(How)을 담은 ‘2W 1H’로 간결하되 두괄식으로 말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면 좋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부터 모든 계열사가 채용 시 영어면접을 본다. 임직원과의 1 대 1 영어 인터뷰, 20~30분간의 영어토론 방식으로 한다. 간혹 ‘지문과 도표’ 문제도 낸다. 가령 “일본에서 만든 ‘방수 휴대폰’이 있다. 하지만 원료 및 재료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본인의 생각은 무엇인지 요약해서 말하시오.” “흰색 회색 검은색 등의 자동차 색깔에 대한 선호도를 보고, 자신은 어떤 색의 차가 제일 좋은지 설명해 보시오” 등을 묻기도 했다. 토론면접은 폐지했다.



LG그룹은 계열사마다 면접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직무·인성 면접은 공통으로 전 계열사에서 하고 있다. 직무면접은 PT 형태로 진행되며 자신의 전공을 얼마나 직무와 잘 연결시켜서 녹여내느냐가 관건이다. 인성면접은 3~5명의 지원자가 한 팀이 돼 1시간가량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역시 자소서 중심의 질문이 오간다.



SK그룹의 PT면접은 자료를 주고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자료를 만든 뒤 발표하는 방식이다. 작성시간은 20분, 발표시간은 10분이며 질의응답도 10분 정도 받는다. 토론면접은 다수가 한 팀이 돼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심층면접은 이른바 인성면접이다. 자기소개서 위주의 질문이 대부분이다.



포스코는 1차에서만 4가지 형태의 면접을 한다.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분석발표(AP)와 지원자 5~6명이 발표내용을 토대로 이야기하는 그룹토의, 인성면접, 전공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올 하반기 면접의 포인트는 직무와 영어가 될 전망이다. 블라인드 채용은 지원자 스펙이 아니라 직무 역량을 판단하는 채용방식이다. 지원자가 직무에 대한 준비와 이해도, 비전을 미리 정리한다면 면접 때 당황하지 않고 ‘합격하는 면접’을 볼 수 있다. 영어 인터뷰도 중요한 면접 형태로 대두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자기소개 수준을 넘어 지원회사나 산업의 최근 이슈를 영어로 설명할 수 있다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물론 기업내용을 외워서 말하는 것보다 발음이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자신의 생각이 담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 leesihan@shcenter.co.kr 



정리=공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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