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선동철 대학생 기자]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시회나 음악회를 찾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최근 체험형 혹은 참여형 전시회가 인기지만,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의 사진전도 인기다. 그 중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은 요즘 계절에 딱 맞는 전시회로 각광받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전시회가 진행 중인 강동아트센터는 5호선 고덕역 인근에 위치한다. 고덕역에서 전시회장까지는 버스로 한 정거장 거리이며, 잘 정돈된 가로수길을 가을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도 10분이면 충분하다.
관람에 앞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전시회 내부는 촬영이 불가능하며 이를 어길 시 법적 처벌을 받는다. 둘째, 전시장 내부 화장실은 출입이 금지돼 있다. 셋째, ‘가이드온’ 어플 다운로드 후 유료 오디오가이드(3000원)를 구매하면 음성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오디오가이드는 필히 이어폰 착용 후 이용해야 한다.
전시회장 내부는 지그재그 미로처럼 돼 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전시장 음악과 은은한 조명은 전시회의 주제인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과 잘 어울린다.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은 5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각각의 테마는 사막, 설원, 우주 등 여러 장소부터 역사적 인물이나 의미 있는 사물까지 다양한 주제와 피사체로 전시돼 있다.
전시회 작품소개는 사진묘사, 사진의 배경, 촬영 계기, 촬영 일시와 제목, 작가 등이 상세히 표기돼 있으며 더불어 사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종종 찾아볼 수 있어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사진 중 촬영된 인물들의 업적이나 프로젝트, 생애에 대한 설명을 보고 들으면서 한 권의 역사책을 읽는 기분이 든다. 역사적 배경과 간단한 과학적 지식도 함께 설명하고 있어 관람 시 이해를 돕는다. 촬영된 인물들은 원시부족부터 미국의 대통령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주인공이다.
다큐멘터리 사진전이라는 말을 들으면 엄숙하고 장엄한, 지루한 사진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엉성하고 웃음이 새어 나오는 귀여운 사진부터 압도적인 색감에 시선을 빼앗기는 사진들까지 볼거리는 풍성했다. 전시된 사진도 작은 액자에서 성인보다 큰 압도적인 사진도 있으니 충분히 시간을 들여 관람하면 좋을 것 같았다.
전시회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었다면 관련된 엽서나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MD샵이 준비돼 있다. 또한 전시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잠시 쉴 수 있는 카페와 야외테이블도 마련돼 있으니 관람 후 잠시 쉬어가도 좋을듯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은 그 내용과 볼거리에 푹 빠져드는 전시였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흥미로운 사진 이야기를 읽다가 정신을 차리니 순식간에 120여점의 작품을 모두 관람한 후였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오늘날, 깊은 심도와 의미, 색감을 담기 위해 노력했을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기자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재미와 다큐멘터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을 추천한다.
대학생 기자가 전하는 주관적인 관람 TIP
1. 사진을 꼼꼼히 살펴보길 추천한다. 카메라에 찍힌 지문 자국이나 사진 여기저기 숨어있는 사람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2. 사진 옆에 붙어 있는 설명을 잘 읽어보면 비하인드 스토리가 참 재미있다. 사진은 멋진데 그 안에 숨은 의미는 반전이 있거나 간혹 웃음을 유발한다.
3.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가길 추천한다. 많은 사진을 보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을 서로 짚어줄 수 있다.
일정: 2017년 6월 23일~2017년 10월 29일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마감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강동아트센터 특별전시장
입장료: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 원, 유아(36개월 이상) 8000원
zinysoul@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