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따기 ‘금턴’ 되는 방법은?

입력 2017-10-11 17:11  


-눈독만 들이지 말고 기회를 잡아라…중소·중견기업 ‘정규직’ 기회 열려있어

-학교별 취업진로 지원처, 기업 고용 디딤돌 등 



[캠퍼스 잡앤조이= 김인희 기자/ 이두형 대학생 기자] 하반기 공채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다수 기업들이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학벌, 학점, 영어성적 등을 가리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최근 취업시장에서는 ‘노스펙’을 외치며 ‘경력’을 강조한다. 자신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경험, 경력 등을 눈여겨보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기업에서 강조하는 경험을 쌓기 위해 구직자들은 봉사, 대외활동, 인턴에 도전한다. 이제는 마치 취업을 위한 필수 과정처럼 여겨질 정도다. 봉사나 대외활동의 경우 학교 커뮤니티에서 쉽게 정보를 얻어 경험해 볼 수 있다. 반면 인턴사원이 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일명 ‘금턴’(금처럼 소중한 인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나마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은 중소, 중견기업이다. 보수가 높지 않지만 정규직 채용의 기회가 열려있다. 무엇보다 관심 있는 업종의 실무자들과 소통하면서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인턴 자리는 각 학교별로 산학 협력을 맺은 기업, 혹은 정부나 기업의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어느 기관에서 어떤 방식으로 인턴에 지원할 수 있는지 파헤쳐보자.

학점은 물론, 지원금도 받을 수 있는 ‘취업진로 지원처’



학교별 취업진로 지원처는 자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연수, 인턴 등 산학 협력 기관을 매칭시켜준다. 학교마다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기업이 다르고 해당 리스트도 시기마다 매번 달라진다. 지원 기간은 정기 또는 상시 채용을 통해 이뤄진다. 

산학 협력이 체결된 기업은 별도의 자격 요건이 없기 때문에 인턴을 처음 경험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다. 학생들이 관심 직군에서 쉽게 경력을 쌓을 수 있고, 학교와 기업에서 소정의 지원금이 나온다. 

인턴십 수료 시에는 학점을 주는 학교도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학점도 받고 경력도 쌓고 지원금도 받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기회. 유의할 점은 학교마다 체결된 기업 리스트가 다르고, 대부분 중소·중견 기업이다. 또 매일 업무 내용을 보고서로 학교에 제출해야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서울 내 주요 대학의 취업진로 지원처>

- 서강대 취업지원팀 (https://job.sogang.ac.kr/?chk=true)

- 경희대 취업진로 지원처 (https://job1.khu.ac.kr:447/)

- 한양대 커리어 개발센터 (http://cdp.hanyang.ac.kr/)

- 한국외대 진로취업지원센터/현장실습지원센터 (http://job.hufs.ac.kr/)

직무 교육에서 취업까지 가능한 ‘기업 고용 디딤돌’

기업 고용 디딤돌은 체계적으로 구성된 직무교육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 LG, SK, 롯데,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KT, GS, 두산, 다음 카카오 등 대기업을 포함한 16개 기업 참여한다. 대상은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자(만15세 이상 만34세 이하)이며 막학기 졸업예정자도 신청 가능하다. 

기업에 따라 직군도 다르고 관련 교육도 다르다. 특정 기업 프로그램을 알고 싶다면 포털사이트에 ‘기업명 + 고용디딤돌’을 검색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 총 17개 기관으로 한전, 중부, 서부, 남동, 동서, 남부발전, 마사회, 방송광고진흥공사, 석유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신청방법은 청년취업 인턴제 누리집 및 우편 등을 이용해 운영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여러 기업에 대한 실무 능력과 경력을 쉽게 쌓을 수 있다. 교육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지원금도 나온다. 기초 교육부터 기업 매칭까지, 산학 협력보다 오랜 기간 더 전문적인 직무 역량을 쌓을 수 있다. 

단, 장기간(5~6개월) 집중해야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여타 취업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 산학 협력도 역시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의 인턴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SK 고용 디딤돌

SK 고용 디딤돌은 SK에서 제공하는 취업 보조 프로그램이다. 청년 구직자에게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제공하고 협력사를 포함한 우수 중소기업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이를 통해 취업 경쟁력을 높여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취업 교육은 직무 소양 교육(2주)와 직무 전문 교육(6주)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ICT, EPC, 생산, 품질, 마케팅/영업, 경영, 일반, 직무소양, 등 총 7개 트랙, 17개 과정의 세분화된 직무 전문 과정이 있다. 

참가 학생에게는 훈련지원비 월 50만원이 지급되고, 인턴십 기간에는 인턴급여 약 150만원이  지급된다. 교육과 인턴십을 모두 수료하면 수료증과 취업 지원금이 추가적으로 지급된다. 인턴십이 끝난 뒤, 참가자와 해당기업이 상호 희망 시에는 정규직 채용의 기회도 주어진다. 선발 프로세스는 지원서접수 - 서류전형 - 면접전형 - 합격자발표 순서로 진행된다. 

삼성 고용 디딤돌

삼성 고용 디딤돌은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에게 중견, 중소기업의 전문 직무교육과 기업 현장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또 중견, 중소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다.

최근 모집이 진행된 6기 과정은 전기전자, 설비제어, 자바프로그래밍, 생산관리/품질관리, 마케팅/지원의 직군에서 직무교육 2개월, 현장인턴 3개월, 총 5개월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유통경영 직군의 별도로 직무교육 1개월, 삼성 디지털 프라자 실습 1개월의 총 2개월의 과정을 거친다. 교육은 수원에서 이뤄진다. 선발 과정 교육 훈련비, 인턴 급여 등은 SK와 같다.





서울시 일자리 포털

정부, 지자체의 취업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 예로 서울시 일자리 포털이 있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취업정보센터다. 일자리 포털에서 ‘청년구직’과 ‘청년-중소기업 매칭’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인턴은 물론 정규직 취업까지 노려볼 수 있다. 

청년구직 서비스는 취업 관련 정보와 멘토링, 지원금 등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청년 중소기업 매칭은 청년 구직자를 상대로 직업 훈련부터 학교 추천을 통한 서울 중소기업과의 연결을 알선해주는 서비스다. 일자리 협력관이 기업을 일대일로 전담해 행정지원을 하면서 훈련부터 취업 후 지원까지 책임지고 있다.

경기도 고용지원 플랫폼 ‘잡아바’

경기도 교용지원 플랫폼 ‘잡아바’는 대학생들을 위한 ‘재학생 직무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교적 직무에 대한 경험, 기회가 부족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의 구직자들을 돕기 위함이다. 

지원 대상은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2~3학년 재학생 및 휴학생으로 하계방학에도 지원 가능하다. 참가 학생은 기업현장에서 1~3개월(1일 6~8시간)간 업무를 배우며 직장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지원 내용으로는 직무 교육과 직무연수지원비 40~80만원, 그리고 현장실습 규정에 맞는 직무체험일 경우 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소속 대학 취업지원부서(소속 대학이 운영기관일 경우), 워크넷 인턴 페이지(www.work.go.kr/intern) 또는 고용노동부 콜센터(국번없이 1350)로 문의 전화해 지원할 수 있다.

kih08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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