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재직자전형에서 사내대학까지… 후 진학의 6가지 방법

입력 2017-10-24 20:12   수정 2017-10-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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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기자·문태영인턴기자]후 진학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본인의 처한 상황에 따라 대학을 진학할 수 있다. 예컨대 일부 공공기관에는 사내 대학이 있으며 3년 재직 후 일반대학에 도전할 수 있으며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 어렵다면 온라인 수업을 통해 대학 졸업장 취득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는 후 진학자들이 쉽고 편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후 진학자들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근로경험과 연계한 고등교육의 활성화라는 취지하에 열려있는 각기 다른 전형들의 현황과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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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009년 만들어진 재직자특별전형, 마이스터고 졸업생 합류로 증가세 전망
<p >2009년 마련된 재직자특별전형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학생의 ‘선 취업 후 진학’ 유도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으로 2009년 10월 재직자특별전형이 도입됐다. 대상자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 후 3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을 가진 재직자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입학 후에는 야간·주말·온라인수업 등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게 된다.
<p >3년 이상 재직기간 산정 기준은 학기 개시일 기준으로 재직 중이어야 하며 총 재직기간(4대 보험 중 하나 이상에 가입된 기간)이 3년 이상(예정)이어야 한다. 산업체 범위에서 정한 산업체 경력을 대상으로 년·월·일까지 계산하되 12개월은 1년으로, 30일은 1개월로 각각 계산한다. 2개 이상 산업체에서 재직한 경우 재직기간을 합산하며 병역 특례기간 동안 산업체 근무경력 역시 재직기간으로 인정한다.
<p >재직자특별전형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에 따르면 재직자특별전형은 2010년도 3개교 265명으로 최초 실시돼 총 정원 기준으로 ▲2012년도 23개교 1027명 ▲2013년도 70개교 4462명 ▲2014년도 87개교 5093명 ▲2015년도 88개교 5932명 ▲2016년도 91개교 5791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65명으로 시작해 최대 6000여명에 육박할 때까지 약 22배 이상 늘어났다.
<p >재직자특별전형 대상자가 크게 증가한 배경에 대해 정민주 사무관은 “제도 시행 초기에 재직자특별전형 참여도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교육부에서 재정지원사업 펼쳤고 재직자특별전형에 대한 대학의 교육수요가 결합돼 큰 증가세를 보였다.”며 “최근 모집인원 5000명, 대학교 90개교 수준에서 증가세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데 재직자특별전형 의지가 있는 대학은 거의 다 개설을 한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도 시행 이후 햇수로 8년 정도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개설을 하지 않은 대학은 재직자특별전형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p >재직자특별전형은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2학년도 정원 대비 2%수준이었던 선발비율은 2013년, 2014학년도에 각각 4%, 2015학년도부터는 5.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원 외 선발비율이 늘어나는 데 대해 정 사무관은 “현재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점점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 취업한 졸업생들이 진학할 뜻이 생기면 언제든지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선발비율은 계속해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원 외 선발비율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의거 11%의 상한선을 유지하고 있다.
<p >최근 정체를 보였던 재직자특별전형 입학 학생 수는 유지되거나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2013년 마이스터고 첫 졸업생이 나온 이후 올해로 4년차를 맞기 때문이다. 정 사무관은 “3년 경력 요건을 충족시킨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재직자특별전형 교육수요가 충원되지 못한 대학들의 빈 자리를 채워줄 전망이다.”고 말했다.
<p >또한 재직자특별전형을 더욱 안착시키기 위해 교육부에서도 대상자들의 현실에 맞는 혜택을 강구하고 있다. 재직자특별전형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오는 부담감이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재직자특별전형 재학생들은 일반 대학생들처럼 매 학기 18학점을 수강하기가 쉽지 않다.
<p >이에 교육부가 제시한 해답은 8년 안에 졸업해야 한다는 재학연한을 폐지하는 것이다. 재학 연한을 폐지함으로써 각자의 여건에 맞도록 유연한 학업 스케줄 관리를 가능케 하는 것이 목적이다.
<p >또 재직자특별전형 학생들은 시간적 부담으로 매 학기당 9~12학점을 듣는 경우가 많다. 초과 학기로 늘어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점 당 등록금 제도’ 도입을 대학에 권고하고 있다. 학사 기준으로 평균 4년간의 학업을 거치는 일반 학생들과 달리 재직자특별전형 학생들의 경우 최소 5~6년간의 학습기간이 소요되는데 매 학기당 고정된 등록금제도를 변경해 공평한 시스템으로
<p >만들기 위한 것이다.
<p >쾌적한 학업 환경 조성 vs 낮은 대외 인지도, 사내대학의 양면성
<p >사내대학은 기업 내에 설치된 대학으로 소속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평생교육법에 의해 인가돼 졸업 시 학사나 전문학사 자격을 취득한다. 현재 국내 사내대학은 2017년 4월 기준 ▲삼성전자 공과대학교 ▲삼성중공업 공과대학 ▲SPC 식품과학대학 ▲대우조선해양 공과대학 ▲현대중공업 공과대학 ▲LH 토지주택대학 ▲KDB 금융대학교 ▲포스코 기술대학 등 총 8개로서 51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사내대학은 기업 안에서 회사의 경영철학에 맞는 인재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사내대학 재학생은 ‘후 진학’을 선택한 사람들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p >포스코 기술대학에 재학 중인 서창우 씨는 “업무와 대학 수업이 겹칠 시에 회사 차원에서 상급부서에 조율을 권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이 덜하며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사내대학의 경우 내부 직원 중에 전임 교수진을 구성하기에 회사의 경영방침과 고유기술을 체득하며 단순 이론을 넘어 실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다.
<p >입학 요건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나 통상적으로 재직 3년 이상을 요구한다. 포스코의 경우는 재직 후 5년의 실무경력을 갖춘 인재에 한해 포스코 기술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매년 초에 새로운 입학 인원을 모집하고 있고 3월, 9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며 방학이 있는 등 일반 대학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간다. 학점 이수 체계도 일반 대학과 동일하게 구성된다. 수업은 현업에서 근무해야 하는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평일과 주말로 나눠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3일간 진행한다.
<p >LH토지주택대학의 경우 금요일, 토요일 수업이 진행된다. 금요일 오후 1시부터 토요일까지 1박 2일 합숙 수업을 진행한다.
<p >각 사내대학들은 이처럼 학기 중에는 수업을 위해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수업시간을 조정하는 등 사원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학습 분위기를 유도한다. 학비는 전부 무료로서, 사내대학 졸업자의 경우 해외 유학과 4년제 대학 편입 시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등 혜택을 준다.
<p >반면, 사내대학 학위가 일반 대학의 학위처럼 인식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다. 교육부 취업창업교육과 엄중흠 주무관은 “요즘은 대학 학생자원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 사내대학 입학 자원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내대학은 전문교육기관보다는 사내연수원을 확대한 회사 내의 교육기관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인프라나 인적인프라들이 일반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런 인식 때문인지 몇 개교는 초기 창립 취지와 달리 폐교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p >jinjin@hankyung.com 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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