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잘못된 발표 직후 지원자에게 다시 보낸 문자메시지.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삼양그룹이 24일 신입 공채 인적성검사 합격자 발표 과정에서 탈락자에게도 ‘합격’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졌다.
삼양그룹은 최근 채용전제형 동계인턴, 전역(예정)장교, 신입연구원 등 하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고 지난 24일 인적성검사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 전원이 ‘합격’ 통보를 받았고 지원자들은 “서류합격율이 높은 것 같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그러나 잠시 뒤, 회사는 “합격자 발표과정에서 운영미숙으로 오류가 발생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탈락자에게는 “귀하께 안내드린 합격 통보를 불합격으로 정정해드린다”고 덧붙였다. 처음에 운영상의 실수로 지원자 모두를 ‘합격’처리했고 뒤에 이 사실을 안 인사팀이 급히 결과를 정정한 것이다.
발표 후, 삼양 인사팀은 지원자들에게 다시 한 번 전화를 돌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탈락자들은 “사과의 뜻은 알겠지만 이미 가족들에게도 다 말해놨는데 상실감이 더욱 크다”며 “가뜩이나 취업이 안 돼 힘든데 너무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삼양그룹 측은 “전산 입력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다”며 “심려를 끼쳐 지원자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구직자는 “최근 비슷한 사례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기업 측에 반박 의사를 밝힌 경우는 보기 어렵다”며 “누구보다 간절히 입사를 원하는 취준생들에게 기업도 성의를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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