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 김인희 기자/ 박건영 대학생 기자]공기업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안정적인 보수와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블라인드 채용의 전면적 도입으로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 채용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의 공공기관 선호 현상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공기업도 마찬가지로 정책에 발맞춰 청년들에게 자사의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바로 단기계약을 통해 근무하는 ‘체험형 인턴’ 제도이다. 공기업을 목표로 삼은 대학생들은 본격적인 NCS 및 전공 준비를 하기에 앞서 정식으로 지원하고 싶은 회사에 들어가 실무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단, 회사 측에서는 자사 체험형 인턴 경험을 1회로 제한하고 있다.
올해 실시된 주요 공기업들의 인턴 채용 정보를 파악해 다음 채용 기회를 노려보자. 또 해당 기업에서 맡게 될 업무는 무엇인지 파악해보자.
수시로 인원 채용, 지역별 대규모 인턴 채용 ‘주목’
국민연금공단(이하 연금공단)은 올해 2월 중순에 체험형 인턴 지원 접수를 시작해 3월 14일에 합격자 발표했다. 채용규모는 일반인턴 131명, 고졸인턴 35명으로 총 166명이다. 이들은 연금공단의 전국 지사와 상담센터에 배치된다. 담당 업무는 연금사업 수행을 위한 대내외 자료 조사를 비롯한 각종 행정업무 보조와 업무 지원이다. 지원 요건으로는 일정 외국어 점수가 충족돼야 하고(TOEIC 기준 700점 이상), 그 외 4개 항목으로 분류된 자격증이 서류 가점 요소로 활용된다. 보수는 월 150만3000원(기본보수 135만 3000원, 중식비 15만원)이다.
한편 연금공단은 수시로 지방 지사에서 필요한 인원을 충원해 채용 공고를 눈여겨 봐야 한다. 올해는 대전본부, 서부산 지사와 경북 영주·봉화, 경기 성남·용인, 경남 김해· 밀양, 대구 수성 등에서 각각 1명의 체험형 인턴 인원을 충원했다. 연금공단은 인턴 계약 기간 만료 후, 인턴의 근무기간 및 평가에 따라 경력증명서, 추천서, 정규직 서류전형 가점 등을 차등 발급해 준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경우 체험형 인턴 900명을 선발했다. 신입 정규직 채용이 본사가 소재한 전라남도에 주로 배치되는 것과 달리 한전 체험형 인턴은 본인 거주지 인근 지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2017년 한국전력 채용형 인턴 모집요강에 따르면 지역별 선발규모는 △서울·남서울140명 △경기·인천 지역 218명 △강원 30명 △충북 47명 △대전·충남 75명 △전북 43명 △광주·전남 105명 △대구·경북 106명 △부산·울산·경남 129명 △제주 7명이다. 어학성적은 TOEIC 800 이상이면 만점으로 처리된다. 보수는 ‘월 137만원 수준’으로 명시됐다.
해외근무 기회 제공 공기업 눈길, 체험형 인턴 정규직 채용시 ‘가산점’
해외 근무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바로 경기도 성남 소재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다. 2017년 체험형 인턴 모집은 오는 11월 8일에 최종합격자(90명)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지원접수와 서류 합격자 발표를 마친 상태다. 이들은 KOICA 사무소 및 재외공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파견 대상 국가는 네팔, 가나, 도미니카 공화국,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등 37개 개발도상국이다. 합격자들은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세계 전역에 흩어져 5개월간 파견 국가의 ODA(공적개발원조,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관련 업무를 활동하게 된다. 근무평가에 따라 5개월의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다만 휴학생 포함 대학교 재학생은 지원 불가능하니 그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관광공사도 올 하반기에 인턴 모집을 진행 중이다. 선발인원은 00명으로 명시됐으므로 두 자릿수 범위 내에서 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무기간은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총 3개월이다. 본사가 강원도 원주에 소재했기 때문에 강원도 소재 대학, 고교 출신자들을 우대한다. 또한 MOS, ITQ,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등의 OA(Office Automation, 사무자동화) 자격증 보유자에게 건당 3%(10%로 상한)의 가산을 부여한다. 보수는 월 154만6600원(4대보험 포함)이다.
이외에도 올해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수출입은행, 교통안전공단,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수많은 공기업에서 인턴채용을 실시했다.
공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체험형 인턴업무를 정해진 계약기간 동안 문제없이 근무했을 경우, 해당 기업 정규직 지원 시 일정 점수의 가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 본인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곳의 체험형 인턴 경험이 아니라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서류와 면접에서 공공기관 근무 경험을 재구성해 직무 경험으로 강조하면 면접관에게 어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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