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힌트(H-INT) 채용’, “서류 마감일은 무의미… 곧 추가 공고 열릴 것”

입력 2017-12-01 15:53   수정 2017-12-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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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두 번째 ‘힌트(H-INT) 채용’에 나섰다. 힌트는 현대 인터뷰(HYUNDAI-INTERVIEW)’의 줄임말로 블라인드 채용 기반의 상시 채용 제도다. 

이번 두 번째 ‘힌트 채용’ 서류 마감은 12월 1일 자정이다. 모집분야는 R&D, 매뉴팩처링(Manufacturing), 전략지원, S/W, 디자인 등 거의 전 분야다. 합격자는 인사담당자와 면담을 하게 되고 여기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 다음 공채 때 서류면제 혜택을 받는다. 

특히 지원서 입력란이 단출해졌다. 지원 분야, 희망 근무지 등 기본 인적사항 외에는 학력과 재학 기간 그리고 자기소개서만 요구하고 있다. 학력 역시 고졸 및 대졸 여부만 있을 뿐 출신학교 기입란은 없다. 



현대차 힌트 채용 입사지원 항목

눈에 띄는 것은 주전공이다. 현대차는 주전공을 ‘서술형’으로 입력하도록 했다. 자기소개서에는 힌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유를 1000자 이내로 자유롭게 적으면 된다.

김은아 현대자동차 인재채용 팀장은 “남들이 쌓는 스펙을 똑같이 쌓는 대신 현대차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하며 답을 찾아봤으면 좋겠다”며 “이 경우 치열한 고민 끝에 현대차를 선택하기 때문에 현대자동차를 이끌어 나갈 잠재적 역량이 충분히 성장한 미래 인재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달 시행한 힌트 1차 채용에는 70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담당자는 “상시채용인만큼 사실상의 서류 마감일은 없다”며 “이달 초에도 또 힌트(H-INT)채용 공고가 뜰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대차는 2014년에도 비이공계열 지원자가 지원하는 ‘전략기획부문’ 대상 상시채용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정기공채에서는 이공계열만 선발하는 것으로 이원화했다. 당시 회사 측은 “공채를 진행할 때마다 채용 인원이 적은 인문계 지원자들이 너무 많이 지원해 생기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라며 “실제 현대차 신입사원 중 인문계 출신은 10~20% 정도인데 지원 경쟁률은 수백 대 일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번 힌트채용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취업준비생 A씨(경영학 졸업)는 “앞으로 정기공채에서 인문계열 채용 비중을 갈수록 줄이고 대신 인문상경계열에게는 이 힌트를 통해 약간의 기회를 주는 차원에 그치는 게 아니냐”며 우려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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