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최유빈 대학생 기자] 요즘 페미니즘 관련 도서가 베스트셀러 차트에 오르고 있다. 페미니즘 도서를 읽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단어는 바로 ‘여성혐오(女性嫌惡, misogyny)’다.
여성혐오는 단순히 여성을 싫어하거나 혐오한다는 뜻이 아닌 여성을 차별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규정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여성혐오를 행하는 이들은 남성은 물론 여성도 될 수 있다. 페미니즘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도서 4권을 추천한다.
1단계. <악어 프로젝트>(토마 마티, 푸른지식, 2016),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민음사, 2016)
![](https://www.jobnjoy.com/files/editor/1515994681250_1.jpg)
'악어 프로젝트'와 '82년생 김지영'은 등장인물을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적인 풍조를 현실적으로 드러낸다. 악어 프로젝트는 실제 성폭력, 강간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였다. 책에서 등장하는 악어는 이러한 일들의 가해자를 나타낸다. 82년생 김지영은 현재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 도서인데, 82년생 김지영의 삶을 통해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악어 프로젝트는 실제 있었던 일들을 다루며, 82년생 김지영은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페미니즘에 입문하는 이들의 한국 사회를 통한 여성혐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2단계. <이갈리아의 딸들>(게르드 브란튼베르그, 황금가지, 1996)
![](http://www.jobnjoy.com/files/editor/1515994691953_1.jpg)
입문자용에서 현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에 대해 이해했다면 남성우월 혹은 남성중심주의적 세계관을 여성중심주의적 세계관으로 바꾸었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가상의 세계 이갈리아의 국민인 이갈리안이 사용하는 언어는 서구 문화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영어와 닮았다. 예를 들어 서구 문화권에서 남성과 여성을 지칭하는 man과 woman을 여성에게 종속된 단어인 ‘manwom’과 ‘wom’으로 바꾸어 명명한다. 이외에도 이갈리아에서는 남성과 여성에게 편향된 성 역할을 보여주며 현 사회의 모습을 유쾌하게 풍자한다.
3단계.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교양인, 2013)
![](http://www.jobnjoy.com/files/editor/1515994706809_1.jpg)
이제 본격적으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하나의 주체로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볼 차례다. 가정폭력, 군사주의, 성매매 문제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이슈들을 분석하고 소외받고 차별받는 이들이 모두 동등한 사회 구성원이 되어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페미니즘과 여성학을 공부하는 것이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젠더에 대한 이해와 그로 인한 공존을 도모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적절한 사례와 설명으로 보여준다.
zinysoul@hankyung.com
![](http://www.jobnjoy.com/files/editor/1515994726753_1.png)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