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의 흔한 취준생 잔혹사를 아시나요?

입력 2018-01-30 11:38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신혜린 대학생 기자] 취업 못한 것도 서러운데 취업 언제 하냐고 묻지마오. 경력 같은 신입을 선호하는 기업들 탓에 인턴 자리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 남몰래 서러움을 삼켜야만 했던 취준생 잔혹사를 들려주마.



1. 걱정은 혼자서 충분해

대학 새내기 때가 엊그제 같은데 눈을 떠보니 졸업반이다. 졸업은 다가오는데 취업은 멀기만 하고, 압박감과 초조함에 스트레스는 늘어간다. 주위에서 안부차 취업했는지 물어보는 것은 이해하지만 어쩐지 기분은 찜찜하기만 하다. 제발 “취업 언제할 거냐”고 묻지 말아줘. 박진희(가명·24)

2. 스펙도 돈이 있어야

취업준비에서 자격증과 어학 점수는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이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어학 시험에 들인 비용만도 1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자격증을 따려고 알아보니 학원비만 70만원. 결국 독학을 결정했다. 스펙을 위해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걸 알지만 돈 쓸 때마다 망설여지는 게 서럽다. 김은주(가명·24)

3. 인턴이 금턴!

신입사원 공채라도 인턴 경험은 필수다. 인턴 경험을 쌓기 위해 20여 곳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고, 고군분투한 끝에 인턴에 합격했다. 면접이 겹치는 날이면 근무조건이 더 나은 곳 위주로 면접을 보러 다녔다. 인턴 자리 찾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취업은 얼마나 어려울까? 

서지은(가명·23)

4. 계약직은 웁니다

취업이 끝이 아니다. 대기업 계약직으로 입사해 근무여건과 복지혜택은 좋은편. 하지만 계약 연장이 불투명하고 정규직 전환은 더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려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고용불안에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 홍현진(가명·28)

5. 해외 취업은 불가피한 선택

좁은 취업문과 낮은 워라벨 등 열악한 현실에 일자리 수요가 많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전공을 살리면서 한국 취준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 경영진의 인식이 일본 취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일본은 경력직보다 신입을 선호하고, 대학 졸업생이 경력이 없는 걸 당연라게 여기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추가근무 발생 시 수당과 교통비를 꼬박꼬박 챙겨준다. 최진영(가명·24)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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