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연기자와 함께하는 역할연기 면접’, 남동발전 ‘면접실 추첨’… 블라인드 채용 후 달라진 면접 방식

입력 2018-02-09 15:57   수정 2018-02-22 09:30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2017 하반기부터 공공부문에 ‘블라인드 채용’이 전면 도입됐다. 입사지원서, 면접 등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사항(출신지, 가족관계, 신체조건, 학력 등)을 배제하고, 직무능력 중심의 평가를 진행하도록 했다.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며 각 공공기관에서는 그에 맞게 면접 방식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전형을 도입했다. 지원자가 직무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직무기술서를 사전에 공개하고, 경쟁률 및 필기·면접 점수와 합격선을 공개하기도 한다.  





△ 인천국제공항 (사진=한국경제 DB)





인천국제공항공사, 연기자와 함께하는 ‘역할연기’ 면접 도입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 하반기부터 역할연기(Role Play) 면접 방식으로 새롭게 도입했다. 역할연기 면접은 직무 관련 상황, 동료·상사와의 관계 등 회사 생활 상황 등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지원자가 상황에 맞는 연기를 하는 방식이다. 지원자는 미리 섭외된 역할 연기자와 함께 1 대 1로 연기를 진행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서 정보가 제한돼 지원자 간 변별력이 저하됐다. 이를 강화할 도구를 찾다가 인성, 대인관계, 소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역할연기 면접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지난 하반기 공채 합격자 중 상당수가 역할연기 면접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면접 방식이 신선하고 지문이 현장감 있고 리얼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 한국남동발전 경남 진주 본사 사옥 (사진=한국경제 DB)


한국남동발전, 면접실 추첨 방식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하반기 채용 전형부터 면접위원 배정에 추첨 방식을 도입했다. 면접 당일 면접위원을 소집한 뒤 어떤 직군의 면접을 진행할지 추첨을 통해 배정하는 방식이다. 

한국남동발전 인력개발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사무직 면접위원과 기계직 면접위원을 사전에 구분했는데, 그렇게 되면 본인이 어떤 직군을 평가하는지 미리 알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고자 추첨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추첨 방식을 도입하면 면접위원이 면접 당일까지 누구를 평가할지 알 수 없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하반기 총 28명의 면접위원이 이틀간 면접을 진행했다. 이틀 모두 면접 당일 추첨을 통해 면접실을 배정했다. 

또한 한국남동발전은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경쟁률 및 필기·면접 점수와 합격선을 공개하기도 했다. 



△ 예금보험공사 직원 (사진=한국경제 DB)




예금보험공사 ‘면접 전형 고도화’,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직무 관련 필기 과목 추가’

예금보험공사는 기존에 신상정보 요구를 최소화하던 부분을 지난해부터 완전 삭제로 변경했다. 또한 면접 전형의 고도화를 위해 지원자-면접관 간 접촉시간을 기존 200분에서 355분으로 확대했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은 채용분야별 직무기술서를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블라인드 채용 절차에 대해 안내하고, 평가기준 및 배점을 공개한다. 필기전형 과목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채용 분야와 상관없이 전 지원자가 일반상식, 국어 과목을 응시했는데,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 학예직은 근대사, 시설관리직은 전기이론 등 채용 분야와 연관된 과목 시험이 추가됐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측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 신입사원 이직률이 16년 33.3%에서 17년 7.7%로 감소하고, 내부직원 대상 신규 직원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17년 87.5점으로 15년 대비 31.2% 향상됐다고 밝혔다.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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