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전도형 대학생 기자] 해외 대학에서의 유학 생활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졸업 후 진로, 교수님과의 관계 등 걱정되는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 해외 대학 생활, 도전해도 괜찮을까? 중국 절강대학교 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왼쪽부터 남두리(시각디자인 4) 백경린(시각디자인 3) 이예은(제품디자인 3) 정승연(시각디자인 4)
Q 중국 대학의 디자인 학과 수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유화, 색채 언어, 사진기와 촬영기술, 예술역사 등 다양한 방향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포토샵, 일러스트, After Effect 등 Adobe 프로그램도 배우며 실무능력을 키웁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전통 도안’이라는 수업입니다. 시대별 중국 전통 도안을 보며 각각의 디자인 의미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전통 도안 수업은 진나라 전통 도안의 함의를 이해하고 개인적인 연구를 통해 논문 1만5000자를 제출해야 하는 어려운 수업 중 하나라 기억에 남아요.”
Q 중국 디자인 학과의 입학, 졸업 난이도는 어떤가요.
“중국 대학교 디자인 학과의 입학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중국 다수의 대학교는 HSK 4급 이상이면 입학 조건을 충족하며, 별도의 실기 시험을 치루지 않습니다. 졸업 시에는 졸업 논문과 개인 작품 전시회를 통과 해야 하는데 전시회는 교내에서 1개의 부스를 빌려 진행하는 형식입니다. 유학생들에게 교수님들의 평가는 비교적 좋은 편이기에 본인이 노력한다면 졸업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 디자인과 학생들 작품
Q 대학교의 분위기나 교수님 과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실기 평가가 많은 디자인 학과의 경우 중국인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학생들은 중국인 학생보다 언어적 능력이 부족해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해야 하며, 자신만의 강점을 특화 시켜야 합니다. 디자인 학과 학생들은 교수님과의 친밀도가 높은데 때로는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며 멘토 역할을 해주시기도 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만큼의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재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는 어떠한가요.
“중국인 졸업생의 경우 학교의 프로그램을 통하거나 개인이 원하는 기업에 지원해 취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학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 대학생처럼 재학중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해 취업을 준비합니다. 졸업 후 한국으로 귀국해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고 중국의 상해, 홍콩 등 지역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죠.”
△ 디자인과 학생들 작품
Q 중국으로의 유학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디자인 학과의 경우 입학 시험이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별다른 각오를 하지 않고 입학한 뒤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는 친구들은 주변 상황에 영향을 받게 되며 후회만 남는 유학 생활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요. 본인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 미리 준비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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